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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아 멍멍해봐(How to Speak IT)/테크(IT) 가이드

비개발자, 비전공자, 문과생 스타트업 창업자의 개발자 언어(IT 지식)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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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지식
비개발자 창업자의 개발자 언어(IT 지식) 배우기

비전공자, 비개발자, 문과생 창업자의 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오해 : 개발자만 구하면 된다?  

변계사(변호사이자 회계사)로서 회계법인과 로펌에서 일을 했던 제가 테크 스타트업에 조인할 때 갖고 있던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스타트업은 아이디어가 중요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할 개발자는 구하면 된다'였습니다.

 

스타트업은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그러나 스타트업을 감사하고 컨설팅하면서 스타트업을 '관람'하다가, 스타트업에 조인하고 제품을 만드는 '플레이어'의 입장이 되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아이디어보다는 그 아이디어를 누가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보다는 그 아이디어를 누가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중요하다 

 

테크 스타트업에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테크 전문가인 개발자입니다. 개발자는 테크 스타트업의 필수 자원입니다. 그래서 테크 스타트업의 창업자는 개발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컴퓨터는 마우스 클릭으로, 스마트폰은 터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테크 문외한이었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회계·재무 지식으로 먹고살던 회계사, 법률지식으로 먹고살던 변호사였던 저는 그야말로 문송한 채 테크 스타트업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개발자 구하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어떤 개발자를 구해야 하는지, 어떤 개발자가 우리 회사와 어울리는 개발자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를 뽑겠다고 면접을 봤는데 물어볼 수 있는 말이 겨우 '집이 어디냐', '개발자로 일한 지 얼마나 됐냐'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개발자를 뽑을 수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개발자와 일하는 것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아이디어를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소통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발 일정을 미루고,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개발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고, 개발자는 그들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는 제 머릿속을 읽을 수 없었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신뢰가 쌓이지 않고, 결국 함께 하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반면 회계 직원을 찾는 것은 수월했습니다. 회계사로서 회계 직원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 어떤 자격증이나 경력이 필요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느냐의 기본은 '그들의 언어를 아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회계나 법률 같은 비즈니스 언어에는 능통하지만, IT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개발자의 언어를 몰랐기에 개발자와 소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소통의 기본은 언어

 

비개발자의 개발자 언어 배우기: 냐옹아 멍멍해봐

 

개발자 언어 배우기

개발자를 구하고 함께 일하기 위해 닥치는 대로 IT와 관련된 공부를 했습니다. 대학에서 배우는 컴퓨터 공학이나 개발자로 코딩하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나의 아이디어를 제품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지식, 개발자와 소통하기 위한 지식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했습니다. 저는 그 공부를 '냐옹아 멍멍해봐'라는 프로젝트로 만들어 진행했습니다(냐옹이는 고양이를 닮은 비개발자인 저를 상징하며, 개발자의 개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자의 언어를 '멍멍'이라고 칭하기로 한 것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회계를 알기 위해 회계사가 될 만큼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계약과 법률에 대해 알기 위해 변호사가 될 만큼 공부할 필요도 없습니다. 스타트업의 설립부터 투자유치까지 법률이나 회계·재무에 관한 지식을 정리한 책 등의 자료로 공부해도 충분합니다. 

 

마찬가지로 창업자가 개발자가 될 만큼 IT 지식(테크)을 공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제 프로젝트의 목표는 개발자와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IT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발자가 되기 위한 개별적인 기술들에 관한 자료들은 많았으나, IT 서비스를 구현하는 전체적인 과정 및 필요한 기술들을 알려주는 자료들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제 목표를 위해 무엇을, 얼마나 깊이 공부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제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공유하고자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문과생으로서, 비개발자로서 개발자와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제품화시키고자 하는 모든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테크 문법

제가 처음에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IT는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IT 용어들로 설명하는 IT 세계는 외국어 듣기처럼 느껴집니다. 

 

외국어를 처음 배울 땐 기본적으로 익혀야 하는 문법과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를 기본으로 회화 연습을 하고 실전 대화를 하게 됩니다. 

 

IT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IT 서비스를 만들고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지식들이 있습니다. 실전에 쓰이는 기술들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응용에 필요한 기본 지식들을 '테크 문법'으로 구분하여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테크 회화

기본적인 IT 지식을 바탕으로 테크 스타트업이 IT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알아야 할 실전 기술과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테크 회화'로 묶어 올릴 예정입니다. 

 

 


제가 어려워도 재밌게 IT를 공부하자는 의지를 담아 '냐옹아 멍멍하자'라고 지은 개인 프로젝트의 타이틀을 그대로 블로그에 가져왔습니다. 저처럼 재미있게 개발자의 언어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제 포스팅을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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