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의 원인은 복잡함
'단순하게'하자. 내가 매일 외우는 주문('단순하게, 꾸준하게, 편안하게) 중 하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원칙이기도 한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낄 때, 변화가 없이 정체되었다고 느낄 때, 바쁘기만 하고 결과물은 없을 때, 어김없이 그 원인은 '복잡함'때문이었다.
복잡성은 우리를 외부 환경에 무감각하게 만들고, 프로세스의 노예로 삼아 어리석음에 빠지게 하며, 눈을 멀게 하여 나쁜 이익에 빠지게 하고, 보이지 않는 비용을 증가시켜 수익성을 악화시키며, 이미지를 망쳐 가치를 떨어뜨리고, 카리스마가 리더십인 줄 알게 하며, 창의적인 사람을 일상의 업무에만 몰입시켜 바보로 만든다.
지용구, <복잡성에 빠지다> 중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일들을 그저 닥치는 대로 처리한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멀티 태스킹이라는 이름 하에 동시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한다.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삶이 괴롭고 발전이 없었던 이유. 그것은 하고 싶은 많은 일들을 못해서가 아니었다. 그것이 사적인 취미이든 직장 내의 일이든 간에 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을 습관적으로 하면서 끊임없이 시간, 돈, 에너지를 불필요한 곳에 낭비해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할 일이 아니라 하지 않을 일을 정확히 알고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가장 소중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탁진현, <가장 단순한 것의 힘> 중에서
'단순하게': 본질을 파고드는 생각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이 본질인지 알려면 생각해야 한다.
끊임없이 생각해야 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할 수 있다.
끊임없이 생각해야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인지 알 수 있다.
끊임없이 생각해야 본질적이지 않은 부분들을 제거하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단순함에 도달할 수 있다.
단순해지려면 생각해야 한다. 수시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거품같은 상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고 할 때의 그 생각, 조용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성찰하며 현상의 본질을 꿰뚫는 사유를 말한다. 그리하여 판단과 결정으로 이어지는 행동의 사유를 말한다.
이지훈, <단> 중에서
그래서 나에게 '단순하게'는 '생각하자. 본질을 파고 들자. 본질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스티브 잡스의 단순함
단순하게 한다는 것은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 때로는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되기도 한다. 단순함의 철학으로 애플을 이끈 스티브 잡스도 말한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내가 반복해서 외우는 주문 중 하나는 집중과 단순함이다. 단순함은 복잡함보다 더 어렵다. 생각을 명확히 하고 단순하게 만들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일단 단순함에 도달하면, 산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That's been one of my mantras - focus and simplicity. Simple can be harder than complex. You have to work hard to get your thinking to make it simple. But it's worth it in the end, because once you get there, you can move mountains."
스티브 잡스
단순함을 핵심 가치로 경영에 적용한 스티브 잡스의 경영 방식을 '심플 스틱(Simple Stick)'이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디어를 제품화시키는 과정을 심플 스틱으로 지휘했다. 아이디어의 본질이 형상화될 때까지 집요하게 단순함을 추구했다.
심플 스틱: 애플의 모든 것에 지독하리만치 단순함을 적용하려 했던 잡스의 경영원칙을 상징하는 말
켄 시걸, <미친 듯이 심플> 중에서
단순함의 가치
힘들지만 집요하게 노력하면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단순함이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된다.
사소한 것에 사용하는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 본질적인 것에 투자함으로써 성장하는 삶을 살게 된다.
본질적인 것을 선택하고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삶을 살게 된다.
인생은 결코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이런 사실은 신생 기업의 창업자에게도, 그 어느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기업가가 동시에 수십 개의 회사를 경영하면서 그중 하나가 성공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무엇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의 유통 전략은 다른 모든 유통 전략을 압도한다. 어느 한 순간은 다른 모든 순간보다 중요하다.
피터 틸, <제로 투 원> 중에서
매일 새벽 산책을 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한다.
내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내가 풀어야 할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파고든다.
쉽지 않지만 매일 노력한다. 단순하게 꾸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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