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변함 없는 새벽 루틴 Day 114. 새벽 산책 - 어제가 해피 엔딩이었음을 깨닫는 시간 눈이 온다는 일기 예보에 잔뜩 기대하며 새벽 산책을 나섰다. 그러나 기대했던 눈은 보이지 않았다. 어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거리의 풍경을 보며 산책로로 향했다. 일기 예보가 맞지 않는 건 자주 있는 일인데 기대했던 눈을 보지 못하는 실망감은 여느 때보다 컸다. 무기력한 마음과 싸우며, 잠이 오지 않는 밤을 견딜 수 있었던 건 새벽엔 하얀 눈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인데... 올 겨울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눈을 보면서 내 마음의 고통도 잠시나마 하얗게 씻겨 나가길 바랬던 마음이 있었는데... 실망한 마음을 안고 터벅터벅 걸었다. 그러다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눈이 내린다는 소식 하나에 희망을 품을 수 있다면, 그 희망으로 새로운 다음 날을 기다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