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와 수수께끼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벽 산책 Day 140. 나는 왜 로펌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에 갔을까? 가끔 생각한다. 왜 나는 가만히만 있어도 어느 정도 보장된 삶을 살 수 있는 회계법인도 그만두고, 로펌도 그만두고, 스타트업의 세계에 뛰어들었을까? 특히, 앞에 놓인 수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연달아 실패하고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그냥 다 그만두고 로펌에 다시 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보장된 고액 연봉을 받고, 큰 위험없이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사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하는 현타가 올 때가 있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은 하루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새벽에 일어나 홀로 걷고 생각을 할 때마다 결론이 같기 때문이다. 같은 선택의 순간이 와도 같은 선택을 한다. 돈은 벌었지만, 때론 내 가치관에 어긋나는 일을 해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