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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빛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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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날에도 Day 96.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엔 아무 것도 않하기 잠에서 깼다. 시계조차 쳐다보기 싫은 마음이 드는 날. 그냥 가만히 계속 누워 있었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힘겹게 느껴지는 그런 날이 있다. 오늘같이.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내 마음이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말하는 날. 예전엔 이런 마음이 드는 내가 싫었다. 그런 마음을 억누르고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열심히라는 함정에 빠져... 무언가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으로... 나답게 살기로 결심하고 나서야 때때로 찾아오는 무기력한 마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리고 비 오는 날도 있다.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태풍이 오기도 한다. 그러다 다시 맑은 날이 오면 당연했던 맑은 날에 감사하게 된다. 무기력한 마음이 드는 날은 내 마음에 안개가 낀..
어제와 다른 오늘 Day 91. 하루하루는 모두 다르다 쏟아지던 비가 그치고 부쩍 추워진 날씨. 겨우 하루, 단 24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새벽 산책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어제와 사뭇 다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이라는 걸 오감으로 느끼면서 생각해본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오늘의 나는 어제와 얼마나 다른 생각을 할까... 오늘의 나는 어제와 얼마나 다른 걸 보게 될까... 때때로 오는 폭우가, 때때로 오는 폭풍이 익숙함과 새로움의 경계를 만든다. 그 경계는 당연한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걸 일깨워준다. 그리고 폭우가 그친 후, 폭풍이 지난 후 맞이하는 날은 묵은 찌꺼기 들을 보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날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다르게 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폭우가 지나고 새롭게 시작한 오늘. 어제와 다른 오늘을 새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