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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아 냐옹해봐(How to speak Business)/스타트업 이야기

2020년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린 스타트업 ① 리디(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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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천억기업이란?

벤처천억기업이란 1998년 벤처기업 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중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을 의미합니다. 

 

벤처기업 확인 자세히 → 2021년 개편된 새로운 벤처기업 확인제도

 

2021년 1월 26일 중소기업벤처부가 발표한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617개사입니다. 

 

창업 이후 천억 매출 달성까지 소요기간은 평균 17.5년인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IT 서비스 업종의 평균 기간은 11.7년으로 가장 짧았습니다. 

 

창업 이후 처음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여 벤처천억기업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62개사입니다. 이중 비상장 스타트업은 리디, 여기어때,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메쉬코리아(부릉)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차세대 유니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리디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디

리디(RIDI)

리디북스(ridibooks)를 서비스하고 있는 리디 주식회사는 2008년 3월 31일, 전자책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입니다. 전자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웹툰, 웹 소설, 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리디북스 창업자인 배기식 대표(1979년생)는 2006년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입사했습니다.

 

삼성전자 벤처투자팀에서 일하면서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한 배기식 대표는 인터넷 환경이 모바일로 급속히 변화는 환경에서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되고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본 배기식 대표는 2008년 서른 살의 나이에 삼성전자를 나와 대학 동아리 후배 2명과 함께 리디를 창업했습니다(창업 당시 사명은 이니셜커뮤니케이션즈였으나 2013년 사명 변경). 

 

소프트웨어와 인터넷과 만나면 혁신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창업한 그는, 창업 후 6개월 이상을 웹툰, 전자상거래 등의 사업분야를 조사하며 기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웹툰은 네이버가 시장을 꽉 장악하고 있었고, 전자상거래분야는 신세계, 롯데, G마켓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만화와 전자상거래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영역이 전자책이었습니다. 콘텐츠는 많은데 디지털화가 되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진출이 늦었던 전자책 분야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그는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09년 1월부터 전자책 콘텐츠를 모았고, 11월부터 '리디북스'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시작 후 작가나 출판사의 저작권 문제가 불거졌고, 텍스트 파일의 전달부터 변환까지 기술적인 문제들도 발생했습니다. 쌓여가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8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하고, 엔젤투자자로부터 약 5억 원가량의 투자를 받았지만 시스템 개발과 저작권 관리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자금 조달이 시급했습니다.

배기식 대표는 직접 벤처캐피털을 상대로 투자설명회(IR)를 다닌 끝에 2011년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25억 원(시리즈 A), 2013년 5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 원의 투자(시리즈 B)를 받았습니다. 

 

이후 2014년 말 네오플럭스(30억 원)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25억 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5억 원), 미래에셋벤처투자(20억 원)로부터 80억 원을 투자(시리즈 C) 받았습니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 RIDIPAPER를 출시한 2015년에는 3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리디북스가 2015년 출시한 전자책 단말기 PAPER

 

2016년 12월에는 신한금융투자, 프랙시스캐피털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로부터 200억 원의 투자(시리즈 D)를 유치했습니다. 

 

2016년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한 리디는 전자책 플랫폼에서 시장점유율 50%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했습니다. 

 

리디북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자책 판매 수익의 30%를 가져가는 것입니다(70%는 출판사와 작가에게 배분). 2017년에는 전자책 판매뿐 아니라 대여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2018년에는 전자책 선두 기업을 넘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IT 전문 뉴스 서비스 아웃 스탠딩과 도서 마케팅 서비스 디노먼트(책 끝을 접다)를 인수했습니다. 

 

2019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예비 유니콘에 선정된 리디는 2019년 10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대성창업투자로부터 330억 원을 투자받았고, 2020년 3월에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00억 원을 투자(시리즈 E) 받았습니다. 

 

투자단계 연도 금액 벤처캐피털
시리즈 A 2011. 12. 25억 미래에셋벤처투자
시리즈 B 2013. 5. 30억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시리즈 C 2014. 12. 80억 네오플럭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시리즈 D 2016. 12. 200억 신한금융투자, 프랙시스캐피털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시리즈 E 2019. 10. 330억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증권, 대성창업투자
2020. 3. 200억 KDB산업은행
합 계 865억  

 

창업 11년 만인 2019년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리디는 2020년 기준 가입자 370만 명을 넘어서며 전자책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만 권이 넘는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분 2016 2017 2018 2019
매출액 505억 572억 793억 1,147억
영업손실 15억 28억 14억 56억

 

2020년 상반기에는 최대 실적(상반기 매출액 714억 원)을 달성해 창업 이래 최초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리디 셀렉트(RIDISelect)'와 웹소설, 웹툰 등 신규 콘텐츠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실적이 향상된 것입니다. 

 

현재 리디는 ① 웹툰, 웹소설, 만화 전자책까지 제공하는 리디북스(RIDIBOOKS), ②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인 만타(Manta), ③ 베스트셀러 도서부터 전문가의 인사이트가 담긴 아티클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리디셀렉트(RIDI Select), ④ 고화질 애니메이션 구독 서비스인 라프텔(LAFTE)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리디의 서비스

 

 

웹툰, 웹소설, 전자책,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회사로 성장한 리디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프리 IPO로 평가되는 산업은행의 투자가 기업가치 5,500억 원으로 이루어졌고, 2020년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함으로써 IPO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리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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