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자 CVC 현황 및 글로벌 CVC Top 10
CVC란?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는 비금융권 일반기업(non financial established firm)이 출자해서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을 의미합니다.
정부나 증권, 연기금 같은 기관 투자자의 출자를 받아 설립되는 일반적인 VC(IVC, Independent Venture Capital)와 구분하여 비금융권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출자해서 설립하는 VC를 CVC라고 합니다.
일반적인 VC는 유망한 벤처기업(스타트업)에 재무적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투자합니다. 반면 CVC는 재무적 목적 외에도 모기업의 사업 확장, 기술이나 인력 확보, 신시장 개척 등의 전략적 목적으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무적 목적과 전략적 목적 자세히 →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CVC는 기존 주력사업의 대안을 발굴하고 신사업에 지출하기 위해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무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이 VC는 여러 출자자를 모집하고 공동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CVC는 모기업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공동 투자보다는 단독투자를 선호합니다.
글로벌 CVC 투자 현황
CVC가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기업 내부 연구소를 통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던 기업들이 서로 연계하여 기술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기업들이 기업들이 사내 연구소가 아닌 기업 외부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사업과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기 시작하면서 CVC가 확산되었습니다.
현재 CVC 투자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구글(Google),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IT 기업들의 주도로 적극적인 CVC 투자를 하고 있는 미국은 전체 VC 시장에서 CVC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습니다.
최근에는 ICT 및 신기술 업종 중심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CVC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CBC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CVC 투자액은 2015년 약 322억 달러에서 2019년 571억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CVC의 특징은 기술 기반 창업기업(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한 후 M&A를 통해 자사 사업에 적용하거나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을 얻는 데 있습니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도 CVC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를 중심으로 CVC 투자가 활발한 중국은 2018년에 203억 위안(약 24조 원)의 CVC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글로벌 CVC Top 10
2015년부터 2019년까지 CB 인사이트가 발표한 글로벌 CVC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18년 글로벌 CVC Top 10의 모기업과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CVC | 모기업 | 국가 |
| 1 | 구글 벤처스 |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 미국 |
| 2 | 세일즈포스벤처스 | 세일즈포스닷컴 | 미국 |
| 3 | 인텔캐피탈 | 인텔 | 미국 |
| 4 | 바이두벤처스 | 바이두 | 중국 |
| 5 | 레전드 캐피탈 | 레전드 홀딩스 | 중국 |
| 6 | SBI 인베스트먼트 | SBI 홀딩스 | 일본 |
| 7 | 알렉산드리아벤처캐피탈 | 알렉산드리아 | 미국 |
| 8 | 카카오벤처스 | 카카오 | 한국 |
| 9 | 미쓰비시UFJ캐피탈 | 미쓰비시UFJ파이낸셜 | 일본 |
| 10 | 푸싱RZ캐피탈 | 푸싱홀딩스 | 중국 |
국내 CVC로는 카카오벤처스가 이름을 올렸으나, 다른 나라에 비해 CVC를 통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는 못합니다.
국내는 일반 지주회사가 벤처캐피탈을 계열사로 두는 것을 분리하는 금산분리 원칙(공정거래법)에 따라 LG,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CVC를 설립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코로나로 둔화된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 12월 30일부터 일반 지주회가 CVC를 보유하는 것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습니다).
국내에서 CVC에 의한 벤처투자가 불가능한 국내 대기업은 미국에서 CVC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SK는 미국에 SK텔레콤아메리카(SKTA)를, LG는 실리콘밸리에 LG 테크놀로지벤처스를 설립해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내 CVC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지주회사 체제가 이난 삼성(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카카오(카카오벤처스), NHN(NH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두산(네오플럭스), 포스코(포스코기술투자) 등 약 40~50개 기업이 CVC 역할의 조직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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