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순위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사인 오픈서베이는 매년 스타트업 생태계에 종사하는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2020년 11월 26일에 발표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스타트업이 투자받고 싶어 하는 액셀러레이터 1위는 프라이머, 2위는 매쉬업엔젤스, 3위는 디캠프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응답자에게 액셀러레이터의 객관식 보기를 제시하고 투자를 받고 싶은 순서대로 3개 선택하게 한 결과를 집계한 것입니다.
가장 투자를 받고 싶은 1순위 액셀러레이터로는 응답자의 18.7%가 매쉬업엔젤스, 18.1%가 프라이머를 10.2가 스파크랩을 선택했습니다.
인지도는 객관식 보기를 제시하지 않고 초기투자회사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의 이름을 주관식으로 질문한 결과를 집계한 것입니다. 인지도는 프라이머가 1위 매쉬업엔젤스가 2위, 롯데액셀러레이터와 스파크랩이 공동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지도와 선호도 측면에서 프라이머와 매쉬업엔젤스가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1위 프라이머 (Primer)
프라이머는 5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그 중 이니시스와 이니텍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권도균 대표가 2010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액셀러레이터입니다. 성공적인 엑시트(exit)로 1,000억 원대 자산가가 된 권도균 대표는 후배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멘토링을 하는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한 것입니다.
“사업에는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경영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영이 미숙해서 성공하지 못한다고 본다. 그래서 우린 투자도 하지만 멘토링과 인큐베이팅에 집중한다. 또 재능은 좋은 두구로서 일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돕지만, 결국 그 도구를 쓰는 사람의 마음에서 걸작이 나온다. 진정성 없는 재능은 탈선할 위험이 있지만 재능이 부족한 진정성은 느리고 작더라도 걸작이 될 수 있다. 또 사업은 장거리 경주다. 잠깐 빨리가는 것보다 오래 걸리더라도 올바르게 가는 게 중요하다. 경험에서 나온 설익은 지름길을 선택하기보다 원칙을 따라 한 걸음씩 탄탄하게 쌓는 것이 결국 오래 그리고 멀리 갈 수 있다”
by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 (출처: 플래텀)
프라이머는 외부 자금이 아니라 권도균 대표와 파트너들의 자금만으로 투자를 하며, 파트너들은 창업 성공 경험이 있는 창업가들로 구성되어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머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200여개의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습니다. 프라이머가 투자하고 육성한 대표적인 스타트업에는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아이디어스, 라엘을 비롯해 야놀자에 인수된 데일리호텔, 직방에 인수된 호갱노노, 리디에 인수된 라프텔 등이 있습니다.
프라이머가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극초기 스타트업으로 프라이머가 첫 단독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통상 5천 만원의 초기 자금을 지분율 9.09%를 받는 조건(표준텀)으로 투자를 진행합니다.
2위 매쉬업엔젤스 (mashup angels)
매쉬업엔젤스는 2013년 1월에 설립된 ICT 분야에 특화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입니다. 매쉬업(mash-up)은 IT(정보기술) 분야에서 쓰이는 용어로 웹상에서 웹서비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혼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쉬업엔젤스의 이택경 대표는 1995년 이재웅 대표와 함께 다음을 창업한 벤처 1세대 창업가입니다. 2010년 권도균 대표와 함께 프라이머를 창업해 공동대표를 지내다 2013년 프라이머로부터 독립해 엔젤클럽(엔젤네트워크)인 매쉬업엔젤스를 결성했습니다.
"좋은 스타트업은 '어벤져스(인재)를 얼마나 모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시작하고 빨리 배울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로 평가합니다. 창업 당시 갖추고 있는 전문성보다 빠른 학습능력, 실행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실전에서 배우는 스킬을 훨씬 더 중요하게 봅니다."
by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출처: 머니투데이)
매쉬업엔젤스는 극초기 스타트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엔젤클럽에서 자금 투자 외에 초기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경영전략, 네트워킹, 후속투자유치등 스타트업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실무 전반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역할을 확장했습니다.
매쉬업엔젤스는 ICT 기반의 설립한 지 3년 미만의 초기 스타트업의 시드 단계에 투자를 하며 기업당 보통 5천만 원에서 3억 원의 자금을 투자합니다. 시드 단계에서 투자한 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후속 투자까지 연계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포커스를 맞춘 결과 메쉬업엔젤스가 투자한 기업의 72%가 후속투자 유치에 성공을 했습니다(2020년 8월 말 기준).
매쉬업엔젤스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0여 개의 스타트업에 약 120억 원의 투자를 했습니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에는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텐핑, 스타일쉐어, 마이리얼트립, 스캐터랩(핑퐁), 브리치, 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 튜터링 등이 있습니다.
3위 디캠프(D.CAMP)
디캠프는 재단법인 은행권청년창업단이 2013년 설립한 대한민국 최초의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입니다. '투자', '공간', '네트워크'라는 창업 생태계의 3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창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디캠프는 시드 단계부터 시리즈 A단계까지의 투자를 주로 하며 투자 분야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디캠프는 디데이(D.Day)라는 이벤트를 통해 투자할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디데이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저녁 개최하는 일종의 데모데이(Demo Day)로서 스타트업의 발표를 150명의 청중과 전문투자자 및 업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단이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선정된 기업은 최대 3억 원까지 투자를 받을 수가 있으며 디캠프가 운영하는 사무 공간에 최장 1년간 무료로 입주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2020년 6월 기준 74회의 디데이를 개최해 382개의 기업이 무대에 올랐으며,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디캠프가 투자한 스타트업에는 8퍼센트, 팀와이퍼, 모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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