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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하게 실천하는 독서 Day 62. 더 이상 자격증을 수집하지 않는다(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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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샹룽,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중에서 

CFA?

새벽 산책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미 결론을 내렸다고 생각한 문제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있었다. 아마도 어제 본 이메일 때문일 것이다. 메일함을 정리하면서 읽게 된 이메일은 2021년 5월에 볼 수 있는 CFA 시험 조기 등록(Early Regstration)이 시작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조기 등록 기간에 시험 접수를 하면 1000 달러에서 30% 할인된 700 달러에 등록이 가능하다. 코로나 때문인지 2021년부터 CBT(Computer Based Testing)로 변경되어 컴퓨터로 시험을 보고, 1년에 치러지는 시험 횟수가 늘어났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미 CFA Level 1 과 Level 2를 패스했기에 Level 3만 패스하면 CFA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사법시험을 보기 전에 패스한 거니깐 꽤 오래전이다. 1년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었던 시험이었기에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나서 매년 시험 접수기간마다 이번에는 CFA를 마무리 지을까 고민을 하곤 했다. 매번 따로 공부할 여유가 없어서 내년으로 미루곤 했는데 작년에 결론을 내렸다. CFA Level 3 시험은 보지 말자. 

 

이유는 단순했다. 더이상 정말 내가 원하지 않는 것, 당장 필요 없는 언젠가를 위해 준비하는 것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백날 준비만 하다가는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다. 준비보다 실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주변에서 미래에 대비해 미리미리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따놓은 많은 자격증을 하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훨씬 더 많이 보았다.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당장 써먹는 일이다.

탁진현, <가장 단순한 것의 힘> 중에서 

자격증 수집가 

언젠가는 커리어에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FRM, CMA, 투자자산운용사, 금융투자분석사 등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다. 시험을 잘 보니깐 일단 공부하면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인회계사,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인지는 생각하지 않고 잘하니까, 그럴듯하니깐, 언젠가 도움이 될 테니깐... 이런 마음으로 취득한 자격증들이었다. 

 

이제부터라도 정말 나답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하며 살자고 마음 먹고 나서 CFA Level3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 이런 내 생각을 말하면 지인들은 시험 한 번만 보면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마지막으로 한 번 보고 끝내는 게 어떻냐고들 한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생각한다. 내가 원하지도 않고,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자격증을 따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명함에 CFA추가? 그리고 생각한다. CFA Level 3 시험을 치지 않는 것은 나답게 살기로 나 자신과 약속한 증거라고. 더 이상 언젠가를 위해 지금을 희생하며 살지도, 보여주기 위해 정말 원하지 않는 것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지 않으며 살기 위한 나만의 주문 같은 것이라고... 

 

나답게 지금을 살기 - 더이상 자격증을 수집하지 않는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나와의 약속을 다시 떠올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새롭게 약속하고 다짐했다. 나답게 사는 것만 하자. 언젠가를 준비하지 말고 지금을 살자. 오로지 나답게 지금을 살기 위해서만 시간과 에너지를 쓰자. CFA Level 3 시험은 치지 않는다. 

 

바쁘게 보이지만 실은 불안한 모습들.
피 터지게 공부한답시고 어휘책만 잔뜩 사서는 한번도 펼쳐보지 않는다거나, 어디선가 자극을 받아 몸을 만들겠다고 결심해 놓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는다거나, 매일매일 책을 읽겠다고 책을 잔뜩 사서 쌓아만 놓고 있다거나. 고르고 골라 모아 놓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즉 무언가를  수집하려는 데에는 많은 시간을 쏟아붓지만, 그것들을 소화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잊고 산다.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사람은 많이 보아왔다. 그러나 글 쓰는 노력을 지속하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 사놓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책은 글자를 입힌 종이 쓰레기에 불과하다. 강연을 다운받아 놓고 듣지 않으면 메모리만 낭비한 일이 될 뿐이다. 그렇게 마음 가는 대로 수집하고 다운받기만 하다 보면, 주변은 어느새 내가 다 보지도 못할 것들로 뒤덮여 있기 십상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서 더욱 초조해지기만 할 뿐이다. 미루고 기다리는 것은 사람의 의지를 무력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심으로 어떤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혹은 신중하게 고려한 뒤에 어떤 일을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을 좀 더 바쁘게 만들어서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듯한 느낌만 받고 싶어할 뿐이다.

리샹룽,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중에서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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