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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히 실천하는 독서 Day 60. 절대로와 반드시의 차이(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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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후, <관점을 디자인하라> 중에서 

사소한 관점의 차이

 

새벽 4시 30분. 오늘은 알람 소리와 함께 눈을 떴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알람 소리에 깨는 것이 좋아졌다. 늘 잠을 푹 못 자고 선잠을 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간 전에 눈을 뜨곤 했는데, 요새는 알람 소리에 깨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개 자다 깬 시간이 4시 이후면 그냥 일어나는데 4시 전이면 다시 잠을 청한다. 3시 30분 정도에 깨서 다시 자는 경우 4시 30분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깨는 경우가 많다. 잠깐이지만 푹 잤다는 느낌을 받는다. 신기하게도 예전에는 알람 소리가 잠자는 중간에 나를 깨우는 느낌이라 싫었는데 요즘은 알람이 울리기까지 푹 잤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알람이 나를 깨우는 건 똑같은데 그 알람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느낌을 갖는다. 좋다는 긍정과 싫다는 부정의 양 극단이 아주 작은 관점의 차이로 바뀐다. 그리고 그 사소한 차이는 완전히 다른 하루라는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 

 

긍정적인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사람은 한 게 없다.

현재 600만 명이 넘게 쓰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만든 우아한형제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하던 때에도 나는 내 임무를 다하면 회사를 졸업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다. '회사를 졸업한다는 것'은 술자리에서 나의 절친이기도 한 NHN JAPAN의 성공 신화를 이룬 천양현 회장이 한 말이었다. 사람들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들 때 "때려치웠다." "그만 뒀다." "잘렸다."라고 말한다. 때려치우거나 그만둔 회사는 다시 찾아갈 수 없지만 졸업한 회사라면 언제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모교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언제든 다시 찾아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박용후, <관점을 디자인하라> 중에서 

 

기분 좋은 느낌으로 산책을 나간 오늘. 긍정적인 에너지는 나의 목표를 확언하는데, 오늘 할 일들을 계획하는 데, 오늘 처리할 일의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은 내가 목표한 것들을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어졌다.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 반드시를 되뇌일수록 긍정적 에너지가 차오르는 느낌이었다. 아.. 반드시는 긍정의 단어구나

 

절대로와 반드시의 차이

새벽 산책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반드시는 '틀림없이 꼭'이라는 뜻이다. 반드시와 같은 의미를 가진 단어가 '절대로'다. 국어사전에 정의된 절대로의 의미는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라는 뜻이다.

 

그런데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를 되뇌일수록 부정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절대로 뒤에는 부정적인 표현을 쓰기 때문이다. 반드시 일찍 일어난다라고 말하지만 절대로 일찍 일어난다는 틀린 표현이다. 절대로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해야 한다.

 

단어의 의미는 동일하지만 단어를 사용한 문장이 주는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반드시 일찍 일어난다'는 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찍 일어난다는, 나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은 느낌이지만, '절대로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일찍 일어나는 것이 나의 최대한의 한계이고 그 한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소극적인 대응 같은 느낌을 준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절대로가 아닌 반드시를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무의식이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지고 에너지도 플러스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무의식이라고들 한다. 사소하지만 작은 관점의 차이로, 같은 의미의 단어지만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내 삶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다는 말이다. 

 

인간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 실현의 역사이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삶의 사건이 되고 밖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무의식이 정하는 삶의 방향이 운명이다.


- 칼 융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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