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63. 걷기 - 나답게 사는 나만의 의식 (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배철현, <승화> 중에서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산책을 하는 루틴을 이어온 지 63일째. 산책을 하면서 어제 잠들기 전에 읽었던 책「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에서 추천한 걷기 방법을 적용해봤다. 팔이 앞으로 나갈 때는 팔 안쪽을 살짝 굽히되 팔꿈치는 배보다 앞으로 나가면 안 된다. 팔이 뒤로 나갈 때는 팔꿈치를 최대한 뒤로 당긴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내가 걷는 모습을 관찰해보니 팔이 앞으로 나갈 때 팔꿈치는 배보다도 훨씬 멀리 나갔고, 팔이 뒤로 갈 때 팔꿈치는 거의 뒤로 당겨지지 않았다.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노력해야 가능한 자세인 것 같다. 팔꿈치에 신경을 쓰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할 수가 없어서 조금 해보다가 일상적인 걷기로 돌아갔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걷는다는 것이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내가 느끼는 것을 의사는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의사인 저자는 불면증, 우울증, 감기 등 대부분의 병이 걷기만 해도 낫는다는 것을 본인이 진료하면서 겪었던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내가 새벽 산책 이전보다 잠을 잘 자고, 이전보다 많이 웃고, 이전보다 면역력이 좋아졌다고 느끼는 데는 호르몬, 산소 섭취량의 변화 등 나름의 이유들이 있었다. 

 

걷기는 가장 훌륭한 약이다.
-히포크라테스

걷기로 건강과 행복을 되찾아라
400년 전 사람들은 현대인이 6배 이상 걸었기 때문에 건강하고 행복했다. 
현대인은 일부러 마음먹지 않으면 걸을 일이 없다. 
걷기를 잃은 시대의 우리는 행복을 위해 걸어야 한다. 

나가오 가즈히로, <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중에서 

 

걷기는 나답게 사는 나만의 의식

책이 말하는 이유들과 상관없이 걷기가 나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느끼는 나만의 이유는 걷기를 통해 날마다 목적 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인지 등을 고민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인생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생각하며 걷다보니, 지금 걸어야 할 내 인생의 길이 보이고 그 길을 매일 걷고 있다. 누군가 정해놓은 길이 아닌 나만의 인생길을 자유롭게 걷다보니 삶이 단순해지고, 편안해졌다. 단순하고 편안한 삶 덕분에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걷는다는 것은 변화를 갈망하지만 조급함을 내려놓고 그 자리를 꾸준함으로 채워가는 나만의 의식이다. 

 

걸음: 속일 수 없는 내면의 품위

'걷는 행위'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영어 단어가 'saunter'다. 번역하자면 '산책'이다. 

산책하는 사람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 헤매는 사람이다. 목마른 사슴이 샘물을 찾아 헤매듯이, 그는 자신이 가야만 하는 장소로 올곧이 걸어간다.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배우는 데는 걷기만한 게 없다. 하지만 혼자 터득해야 한다.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어 제각기 아무렇게나 걷는다. 
나의 아침 산책은 자연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내 몸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수정하는 훈련이다. 

건강하고 건전한 신체를 지닌 자는 언제나 품위가 있고 단아하다. 그런 사람은 자기 몸의 움직임을 의식하지 않지만 습관적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기에 어디에서나 눈에 띄며 매력적이다. 그의 움직임은 즉흥적이나 단호하며 절제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는 진정성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때문에 자유롭다. 마치 촛불처럼 쉼 없이 변화하지만 안정적이다. 

배철현, <승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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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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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 90%는 걷기만 해도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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