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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71. 완벽하지 않은 현재에 행복하기(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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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배우,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중에서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산책을 하며 다시 서쪽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추석 보름달 이후 약 30일이 지났다는 뜻이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한 걸까? 한 가지 목표에 매달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다. 집중하고 몰입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한 달이 지나갔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생각만큼 목표에 진전이 없다. 뭔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무거운 마음과 함께 산책하는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오랜만에 본 보름달이 넌 그동안 뭘 했냐고 질책하는 것 같았다. 뭐가 문젠걸까...

 

문제의 원인이 뭔지 생각하며 걷다가 깨달았다. 문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일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다시 돌아가서 그 하루를 산다고 해도 그 이상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웠다. 몰입의 기쁨도 느끼고 나답게 살아가는 편안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단지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아직 그 결과물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계속한다면 분명 그 결과물을 보게 될 것이다. 문제라고 느낀 건, 결과를 중시하며 살았던 지난날의 고정관념이 남긴 잔상 때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로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 너무 늦게 나답게 살기 시작했다는 생각. 그래서 뭐든 빨리 해내야 한다는 조급함이 문제가 아닌 것을 문제로 만들었다. 

 

행복은 결과물을 보는 미래의 어느 순간에 느끼는 것이 아니라, 매일 나답게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해가는 현재에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매일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않고 살았다. 그러니 10월 한 달 동안 나의 삶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굳이 문제를 꼽자면 문제가 없는 데도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것뿐... 

 

10월의 모든 날이 완벽한 날들은 아니었지만 나답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살았던 한 달이었다. 

 

삶에서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된,
완벽한 순간의 행복을 기다린다면
그런 순간은 살면서 거의 없기에 행복할 수 없다.

우린 완벽한 행복을 찾기 위해 
인생의 여정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행복을 찾아가며
그 여정 속에서 행복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

겨울엔 여름이 좋을 것 같고
여름엔 겨울이 좋을 것 같다
현재가 힘들 땐 과거가 좋을 것 같고
과거가 힘들 땐 미래가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좋을 것 같은 것만 좋아하면
진짜로 좋을 수 없다
내 것이 아니기에 

완벽하지 못한 현재를 좋아해야지

인생이 좋을 것 같은 날들이 모인 날이 아닌
좋았던 날들로 기억될 수 있게

글배우,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중에서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71.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299324&sug=thumb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오늘도 무사히 버텨낸 당신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따뜻하고 진정성 묻어나는 글로 수많은 사람들의 잠 못 이루던 밤을 위로해준 글배우의 에세이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마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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