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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하게 실천하는 독서 Day 78. 건강 -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만족 상태(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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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겸, 최승홍,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중에서 

며칠 전 목과 귀에 염증이 생기고 열이 좀 나서 이비인후과에 갔다. 때가 때인지라 의사 선생님은 3일 동안 푹 쉬고, 약 잘 챙겨 먹고도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보라고 하셨다. 새벽 산책을 할 때조차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나이기에 코로나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을 듣고 나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일단 몸을 최우선으로 챙기자.

 

약을 챙겨 먹으면서 몸을 최대한 쉬게 해줬다. 졸린 약을 먹고 잠이 오는 대로 잤다. 해야 할 일들을 다 멈추고 오직 몸이 원하는 대로 먹고 잤다. 그렇게 이틀을 보내고 나니 오늘 새벽에 눈을 떴을 때는 상쾌함이 느껴졌다. 아프기 전보다 더 가볍고 건강한 느낌이 들었다. 겨우 이틀을 푹 쉬었을 뿐인데 몸상태가 확실히 다르다. 달라진 몸상태는 마음도 가볍게 했다. 이틀간 아무것도 못해 쉬면서도 한 켠에 걱정을 쌓아두고 있었지만, 오늘 같은 가벼움이라면 이틀 동안 못했던 일을 오늘 안에 다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괜한 걱정을 접어 보내고, 건강해진 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벽 산책을 했다. 

 

예전엔 웬만큼 아파서는 병원에 가지 않았다. 병원가는 게 귀찮기도 하고, 병원에 간다고 바로 낫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간을 뺏기는 느낌이 들어서 적당한 통증은 참고 살았다. 그러다 도저히 버틸 수 없는 통증이 찾아오고서야 병원을 찾았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던 통증을 방치하다가 심각한 문제로 이어졌다. 되돌리는데 엄청난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들였지만 여전히 완전한 회복은 힘든 상태가 되어버렸다. 일상의 작은 고통을 끌어안고 견디면서 몸이 불행해지고 마음이 불행해지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도 힘들게 했다. 그렇게 죽지 못해 사는 삶이 돼버렸다. 

 

그래서 건강은 심각한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작지만 계속되는 통증들과 매일 피곤함을 느끼는 일상은 결코 건강한 삶이 아니다. 그래서 작은 고통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매일 느끼는 피로함도 습관처럼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내 삶을 파괴하는 지름길이 매일 느끼는 피곤함과 통증을 방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은 통증이 느껴지고 피로감이 느껴지면 일단 정지하라는 빨간 신호등이 켜진 것이라고 인지해야 한다. 그리고 병원을 가든, 휴식을 취하든, 운동을 하든 대책을 세우고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 신체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고, 나아가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몸의 건강을 포기하는 것은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다. 내 인생을 책임진다는 것은 내 신체의 건강부터 챙기는 일이다. 그래서 긴급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일상에서 나의 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신체의 건강,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긴다.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마음도 편안해지고 모든 면에서 만족을 느끼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래서 빨간불이라는 정지 신호에 대응하는 것만이 아니라 매일 나를 관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건강의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 과거에는 건강을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라고 흔히 생각했다. 하지만 이러한 개념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건강한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현대인들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뿐만 아니라 삶을 즐길 수 있는 신체 및 정신 상태를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큰 질병은 없지만 여기저기 만성통증과 피곤을 달고 사는 현대인들을 두고 결코 건강하다고, 젊게 산다고 말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는 헌장에서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만족 상태(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sical, mental and socai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라고 규정하는데, 이 개념이 건강의 정의를 좀 더 정확히 설명한 것이 아닐까 싶다. 즉, 건강하고 젊은 삶을 위해서는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건강하고 젊은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유겸, 최승홍,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중에서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78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564100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나이가 들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 목이 뻣뻣하거나 어깨가 결리거나 허리가 뻐근하거나 무릎이 쑤시거나 발목이 시큰하다.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닌 거 같은데 통증과 찌뿌둥함이 사라지지 않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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