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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최선을 다해 오늘도 Day 82.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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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중에서

 

새벽 4시 30분에 맞춰 놓은 알람이 울리기 전에 일어났다. 그리고 산책을 나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 어제보다는 옷을 좀 얇게 입었다. 집 밖으로 나가니 약간 쌀쌀함이 느껴졌다. 그러나 10분 정도 걸으니 몸이 따듯해지면서 춥지도 덥지도 않고 적당히 상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어제 그제 완전 무장을 하고 새벽 산책을 나갔더니 걷다가 숨이 막힐 정도로 더웠다. 추워졌다는 일기 예보와 감기 기운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을 했다. 머리엔 모자를 쓰고, 손에는 장갑을 끼고... 그랬더 산책하는 내내 답답함이 느껴졌었다. 모자를 벗고 장갑을 벗고 겉옷을 벗어가며 산책을 했다. 새벽마다 느꼈던 상쾌함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에는 의도적으로 옷을 얇게 입었다. 집에서 막 나갔을 때 느껴졌던 한기로 인해 옷을 더 입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어제와 그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냥 산책로로 행했다. 산책과 함께 몸이 따듯해지면서 한기가 사라지고 상쾌함이 찾아왔다. 

 

옷을 좀 덜어내고 적당한 듯 입었더니 오히려 완벽한 준비를 하고 나갔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을 찬찬히 돌아보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도 생겼다. 어제는 쳐다보지 못했던 하늘을 바라보며 어느새 그믐달로 변한 달이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완전했던 보름달보다 자신을 좀 덜어낸 불완전한 그믐달이 오늘따라 더 아름답게 보였다. 

 

완전한 준비, 완벽한 것들을 추구한다. 그러나 사실 일단 시작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고, 완벽한 것이 반드시 나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그저 앞으로 나아가면서 경험에 따라 준비하지 못했던 것들을 채우거나, 넘치게 준비했던 것을 버려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때로는 불완전한 준비가 나에게 더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완벽하지 못한 것들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 결국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지나친 완벽주의로 시작하지 못할 때 생각하자. 때로는 완전하지 못한 것이 더 아름답다! 그러니 그냥 최선을 다한 지금의 나를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완벽의 장벽은 실수의 장벽과 비슷하다. 이는 계획을 시행하기 전에 일단 최상의 방법부터 찾으려는 자세다. 커트를 통해 성장 계획의 개념을 알게 된 나는 최상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앞뒤가 바뀌었다. 최상의 방법은 일단 시작해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이는 밤에 자동차를 타고 낯선 도로를 달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운전하기 전에 전체 경로를 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운전을 하면서 차츰 길을 알아가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아가야만 길이 조금씩 드러나기 때문이다. 즉 길을 더 보고 싶으면 계속 움직여야 한다.

인생에는 준비운동도 리허설도 없지만 많은 사람이 그런 게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우리는 모두 아무런 준비 없이 맨몸으로 무대에 선다. 인생은 살아가면서 알아내는 수밖에 없다. 때론 골치 아픈 일도 있다. 또한 실패나 실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는 처음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단 한 번뿐인 인생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다.


존 맥스웰,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중에서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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