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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새벽형 인간의 새벽 루틴 Day 90. 내 삶을 지탱하는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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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탱하는 힘 - 새벽 루틴

새벽 독서 - 신미경,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중에서 

천둥소리에 잠이 깼다. 새벽 4시 10분. 비 소리가 거세다. 비도 많이 오는데 산책을 나가지 말고 그냥 좀 더 잘까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그 마음이 들면서도 몸은 이미 일어나 욕실로 향하고 있었다. 새벽 산책을 해온지 90일째, 이제 새벽 산책은 하기 싫은 마음이 들 때 조차도 그냥 하게 되는 루틴이 되었다. 

 

우산을 쓰고 산책로로 향했다. 비가 많이 온다. 산책로 입구에 들어섰을 뿐인데 이미 신발이 다 젖었다. 밤새 비가 많이 왔는지 산책로 곳곳에 물이 고여 있다. 늘 건너던 중랑천의 징검다리를 건널 수 없을 만큼 중랑천 물이 늘어나 있었다. 

 

중랑천의 징검다리 

 

문득 새벽 산책을 처음 시작한 지난여름이 떠올랐다. 거의 매일 비가 왔던 날들. 태풍이 와서 산책로가 폐쇄된 날도 있었는데... 매일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 것이 당연했던 때도 있었는데 어느새 맑은 날에 익숙해져 어제오늘 우산을 들고 산책하는 것이 어색하다. 하지만 비가 오든 안 오든 계속 해온 새벽 산책이었기에 우산이 주는 어색함은 불편함이 아니라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새로움은 당연하게 누리던 새벽에 마시는 깨끗한 공기, 조용한 산책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한다.

 

걷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마법같은 힘을 주는 새벽 산책. 새벽 산책이라는 나의 모닝 루틴은 어느새 나의 삶을 지탱하는 뿌리가 되고 있다.

 

살의 질을 올려주는 좋은 습관을 일상에 들이는 것은 시작하는 것보다 계속해나가는 것이 어렵다. 하기 싫은 날, 더 하기 싫은 날, 일이 바쁘거나 갑작스러운 약속 등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이 꾸준히 생기곤 한다. 건강을 지키겠다는 견고한 마음이 끊임없는 작심삼일을 반복하다 자연스럽게 루틴으로 자리 잡기도 했지만 공부나 취미 같은 쪽은 돌이켜 보면 수없이 많은 것을 중단하고 포기했다. 하지만 다이어트처럼 쉽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습관만이 나의 일상을 지키는 전부는 아니다. 아침에 마시는 첫 공기, 조용한 산책, 넋을 놓고 있지만 어쩌면 명상의 시간. 그런 순간들을 누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루를 잘 살아내는 힘이 되어준다. 

신미경,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중에서

 


나를 지탱하는 새벽 루틴 -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90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372667&sug=thumb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일상의 좋은 루틴을 쌓아가는 건흔들리는 마음에 돌담을 쌓아올려 자기를 지키는 일나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불행하게만 느껴지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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