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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뭔가를 하고 있지만 뭔가를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멍한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가 있다. 의식이 무의식마저도 장악해 고도로 몰입하는 순간과는 완전히 다른, 의식이 무의식에 완전히 지배당해 그야말로 멍을 때리는 순간이다.
무엇을 하는 것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아닌 그런 멍한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 온전히 집중하거나 온전히 휴식하거나. 그 중간의 애매한 상태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더 큰 피곤함을 낳는다. 온 앤 오프 스위치를 제대로 껐다 켰다할 줄 알아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멍한 상태를 끄는 가장 확실한 오프 스위치는 수면이다. 맑고 명료한 정신 상태를 회복하고, 몸에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수면만한 것이 없다. 불면증으로 인해 완전히 오프가 되지 않을 때가 많지만, 그래도 어두운 밤에 눈을 감고 누워 있는 시간은 무엇을 하지 않는 휴식 시간에 가깝다.
휴식 시간을 끝내고 일어나 새벽 산책을 하며 온 스위치를 켠다. 명료한 정신으로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고요한 시간. 하루 중 가장 맑은 정신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약 30분의 새벽 산책 시간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하루를 살아가면서 그만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고, 그 시간에 생각한 것들로 나의 하루를 채워가기 때문이다. 새벽 산책을 시작 한 이후로 제법 괜찮은 하루를 살고 있다.
수면 시간은 충분하지만 과하지 않아야 한다. 아침에 일찍 눈을 떴을 때, 일과가 비어 있다고 다시 눈을 붙이지 않는다. 정신이 명료하고 무엇엔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막상 하루에 얼마 되지 않는다. 이 시간을 모두 아깝다고 여겨야 한다. 대신 정신이 혼탁하다고 느껴지면 주저 없이 숙면을 취한다.
남궁인, <제법 안온한 날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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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안온한 날들
응급의학과 의사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마주한평범한 우리 모두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응급실의 의사 남궁인이 조금 색다른 에세이로 독자를 찾아왔다. 『제법 안온한 날들』에서 그는 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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