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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오늘도 성실하게 Day 110.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오늘을 사는 성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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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무조건 당신 편> 중에서 

 

2020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되고, 마음 한켠에 불안이 차지하는 자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 제대로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은 나의 걸음보다 앞서 뛰어가는 시간을 느끼면서 초조함으로 이어진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 열심히가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모를 때 불안을 느낀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다는 것이 희망이 아니라 불안을 가중시킨다. 

 

합격에 대한 확신보다 불합격에 대한 불안이 더 컸던 두 번의 시험을 치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지금을 살지 못하고 언젠가의 삶을 당겨와 고통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운칠기삼이란 말이 있다. 살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보다 통제하지 못하는 변수가 더 많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통제할 수 없는 건 과감히 내려놓고, 통제할 수 있는 변수에 초점을 맞추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나의 노력을 100%다 쏟아부어도 불확실한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불안한 마음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조차도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 걱정으로 오늘을 채우면 내일은 또 다른 걱정으로 채워진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내가 지금을 살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미래가 아닌, 내일이 아닌,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마음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저 성실하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오늘을 감사히 살아가는 것이 불안과 멀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오늘에 집중한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비록 나의 목표는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때로는 저 멀리 어딘가에 있는지 조차 의심이 되는 불안이 찾아올 때 지금 내 앞에 놓인 오늘이라는 선물을 인식하게 만드는 새벽 산책 시간. 

 

미래에 대한 불안을 오늘을 사는 성실함으로 바꿔주는 새벽 산책 덕분에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 

 

반복된 일을 하며 이유 엇이 막연한 불안증을 느끼는 경우는 아주 많습니다. 입시나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남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니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시간을 보내긴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나의 앞날이 보장되지는 않죠. 이런 사실을 생각하면 우리는 늘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불안 증상이 꼭 나쁜 것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고 꼭 하려고 할 때 느끼는 불안은 지금 겪는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하고 싶은 마음만 있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냥 게으른 사람일 뿐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은 마음 한구석에 놓아두고, 하루하루 지금 하는 일들을 해내며 살아가는 게 인생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학창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진인사대천명(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까지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우리 앞에 놓인 그날그날을 성실하게 겪어나가는 것이라는 말이죠. 

한창수, <무조건 당신 편> 중에서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110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418783

무조건 당신 편

20년간 수만 명의 마음을 수리해 온 한창수 교수의 다정하고 힘 있는 위로의 말들“저는 무조건 당신 편입니다.”마흔 살의 내담자 D는 어느 날부터인가 울컥 화가 나서 참기 힘들어지는 일이 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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