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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 Day 116. 나답게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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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기 위한 꾸준함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 - 한재우, <태도 수업> 중에서

 

잠을 자다 오른쪽 아랫배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서 깼다.

너무 아픈 통증에 온 몸을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 조금 지나니 좀 나아졌다.

통증의 강도가 높아지다가 약해지다를 반복했다.

서 있으면 좀 괜찮은 거 같다가 다시 아프고,

앉아 있으면 좀 괜찮은 것 같다가 다시 아프고,

누워 있으면 좀 괜찮은 것 같다가 다시 아프고. 

 

뭐지? 오른쪽 아랫배가 아프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게 맹장이다. 그런데 난 맹장 일리가 없다. 몇 년 전에 맹장이 아파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내 맹장은 배꼽 근처 중앙에 위치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럼 뭘까? 아픈 배를 쥐어 잡고 검색을 해봤다. 가능성 있는 병명들에 대해... 검색을 하다 검색을 할 기력이 있으면 새벽 산책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갔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걷다 보니 똑바로 서서 걷기가 힘들어졌다.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좀 괜찮아졌다. 새벽에 너무 아플 때는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정도의 통증이면 가지 않아도 괜찮을 거 같다. 며칠 두고 봐야겠다. 일시적인 장염 증세일 수도 있으니... 

 

12월이 되고나서는 올해 제대로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계속 힘들었었는데 몸까지 탈이 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체육관이 문을 닫아 근력 운동을 제대로 못하면서 몸도 더 무기력해지고 아프다. 몸과 마음이 서로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 

 

몸도 마음도 단단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무너져 내리고 있음을 느낀다. 나만의 삶을 올곧이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도 쉽게 주변의 말에 흔들리고, 숫자로 보이는 비관적인 상황에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마음은 다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한다.

나는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나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은 무엇인가?

나는 언제쯤 어떤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참된 나'에 도달한 사람은 더 이상 다른 어느 곳으로도 갈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에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위기가 스스로 지나갈 때까지 자기 자신으로 머물 뿐이다. 자신을 알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고,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헤르만 헤세의 이 말을 실현했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위기를 넘어선 스스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의 삶은 제각기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한재우, <태도 수업> 중에서

 


 

 

흔들리지 않는 꾸준함 새벽 4시 30분 기상 & 새벽 산책 Day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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