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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하게 계속하는 새벽 산책 Day 122. 계획보다 중요한 건 실행력 - 일단 시작하고 수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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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열두 발자국> 중에서 

새해를 맞이할 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사고 계획을 세운다. 올해 못했던 일들을 내년에는 이뤄야지 하면서 목표, 해야 할 일들을 '예쁘게' 계획한다(신기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연말이 되면 올해 못했던 걸 내년에는 이루겠다고 반복적으로 믿는다). 다양한 색깔의 펜으로 스티커도 사용하면서... 내가 그랬다. 문구류 덕후인 나는 안 사본 다이어리, 안 사본 펜이 없다. 많은 시간을 들여 계획을 세우고, 찬란한 계획으로 기록된 아름다운 다이어리를 만들지만, 계획을 완수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단 한 번도. 다이어리에 기록하는 것도 1월이 지나가면서 흐지부지되곤 했다. 

 

계획을 세우는 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해서 정작 실행에 사용할 에너지가 부족해진다. 호기롭게 계획한 일들이 생각만큼 실행이 되지 않으면 계획 자체를 포기한다. 공들여 세운 완벽한 계획은 결코 완벽하게 실행되지 못한다. 

 

완벽한 계획이라는 게 있을 수 없는데,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 따라 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없는데, 완벽하게 세워 놓은 계획을 지키지 못하면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 죄책감 등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멈추고 포기한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하며 계획을 세운다. 악순환이다. 

 

새로운 계획이라는 것이 사실 매년 비슷비슷한 계획이다. 계획을 완수하고 목표를 달성한 적이 없으니 계획과 목표는 매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한 번도 제대로 실행한 적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좋은 계획을 세우는지 모른다. 예쁘게 계획을 세울 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계획은 세울 수가 없다. 

 

"스케치라도 해야 수정할 게 보이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백지일 거예요."

이용덕,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중에서 

이용덕, <5년 후 나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중에서 

 

일단 해봐야 한다. 해보면 길이 보인다. 수정해야 할 것들이 나타난다. 100% 지켜지는 계획은 없다. 설사 100% 계획대로 진행하더라도 그 결과가 반드시 좋다는 보장도 없다. 내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적합한 계획이었을 수도 있고, 더 좋은 계획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해봐야 나의 계획의 문제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정할 부분을 알 수 있다. 계획보다 중요한 건 실행력이다. 계획은 없어도 되지만, 실행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처음 시도하는 일에 좋은 계획을 세울 수 없습니다. 경험이 별로 없는 이들이 계획을 세워 봤자 잘못될 가능성이 높죠. 게다가 계획을 짜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면 다시 회복할 기회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계획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하면서 실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습니다. 특히 처음 해보는 일에서는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합니다. 

정재승, <열두 발자국> 중에서 

 

2021년 1월 4일 월요일, 시작하기 좋은 날이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다짐한다. 계획보다는 실행으로 채우는 하루를 만들자.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Day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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