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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나를 회복시키는 새벽 산책 Day 129. 나만의 퀘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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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회복시키는 나만의 퀘렌시아 - 새벽 독서와 새벽 산책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들로 삶을 채우고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만나야 하는 사람들보다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고 있지만, 여전히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야 할 일들, 만나야 하는 사람들...

뭔가 의무감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지는 날은 힘든 하루를 보낸다. 

짜증, 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와 마음이 피폐해진다. 

모든 게 귀찮고, 하기 싫어진다. 

 

그렇게 일에 치여, 사람에 치여 힘들게 보냈던 하루를 제대로 끝내야 

평안한 마음을 되찾고, 새로운 의욕을 가지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번잡하고 분주했던 하루를 완전히 끝내고 나를 회복시키는 나만의 방법,

부정적인 감정을 떠나보내고, 어제의 문제를 내려놓고 나의 하루를 새로 고침하는 나만의 방법,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나로 존재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

나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스스로 치유하는 나만의 퀘렌시아는 

아직 어둠이 깔려 있는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걷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만의 퀘렌시아 - 새벽 산책

무슨 일이든 해야 할 것만 같은 세상속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시간.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게 세상과 단절된 곳에서 나를 충전하는 시간. 

나라는 존재 자체로 완전한 시간. 

새벽. 

 

가장 진실한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퀘렌시아이다.
나아가 언제 어디서나 진실한 자신이 될 수 있다면,
싸움을 멈추고 평화로움 안에 머물 수 있다면,
이 세상 모든 곳이 퀘렌시아가 될 수 있다.

신은 본래 이 세상을 그런 장소로 창조했다. 자연스러운 나로 존재하는 곳으로, 아메리카 인디언들처럼 세상과 대지와의 교감 속에서 활력을 얻고 영적으로 충만해지는 장소로. 그런 세상을 투우장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들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도 내게는 소중한 퀘렌시아의 시간이다. 트라피스트회 신부 토머스 머튼의 말대로 우리 안에는 새로워지려는, 다시 생기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자기 안에서 깨우려는 의지가. 우리는 본능적으로 자아 회복의 장소를 찾고 있으며, 삶에 매몰되어 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치유하고 온전해지려는 의지를 지니고 있다.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중에서 

 


나만의 퀘렌시아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Day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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