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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읽고 걷는 새벽 루틴 Day 127. 나 답게 사는 첫 걸음 - 자신을 존경하라(ft. 니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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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걷는 새벽 루틴 - 프리드리히 니체, <초역 니체의 말> 중에서

읽고 걷는다.

이 단순한 행동이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나의 루틴(routine) 아니 리추얼(ritual)이다. 

 

나만의 의식(리추얼)을 만드는 공간 - 중랑천의 새벽 산책길

 

4시 30분에 맞춰 놓은 알람은 이미 울리지 않은지 오래다. 

알람이 울리기 전, 2시에서 ~ 4시 사이에 눈이 떠지고, 눈이 떠지면 일어난다. 

그래도 계속 알람을 맞춰 놓는 건 혹시나 하는 마음이 아직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월 첫 주의 마지막 날이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의지력이 강해진 걸까... 

한 주를 돌아보니 이번 주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5시간 정도다. 

10~11시 반 사이에 잠을 자고, 2~3시 반 사이에 일어났다. 

사법시험을 볼 때도 5시간을 잔 적은 없었다. 

 

7~8시간은 자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보다 적게 자면 머리가 맑지 않고 피곤했다.

평일에 일 때문에 잠을 못 자면 주말에 잠을 몰아자곤 했다. 

그래야 피곤이 풀린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은 내가 만든 강박이고 한계였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 지금, 

일주일 내내 4~5시간 밖에 못잤어도,

토요일인 오늘도 새벽 3시에 일어났다. 

 

사실 오늘 한 주를 돌아보면서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잔 걸 알았다. 

 

피곤함을 크게 느끼지도 않았다.

심지어 낮잠도 한 번 자지 않았다. 

 

새벽에 읽고 걷고 생각하면서 떠오른 생각들을 하루 종일 실천하는데만 집중했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말한 Flow, 즉 몰입이 이런 건가...

 

새벽에 책을 읽고 걸으면서 생각하는 나의 리추얼은 하루 내내 집중과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 

1~2시간을 더 자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에너지 충전이다. 

이렇게 충전된 에너지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한계를 넘어서게 했다. 

 

새벽의 충랑천

 

나의 능력에 대한 한계를 넘어 일주일을 산 나 자신을 존경하기로 했다. 아니 존경한다. 

 

늘 해낸 것보다 해내지 못한 것에 집중했다. 

살면서 성취한 것에 기뻐하기보다 더 잘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그래서 늘 스스로 이거밖에 못하냐고 다그쳤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해도,

나라는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야 나를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며 나답게 산 오늘을 인정하고, 칭찬하고, 존경하고... 

나를 존경한다는 말이 어색하지만, 계속하다 보면 이 또한 자연스러워질 것이라 믿는다. 

 

자신을 대단치 않은 인간이라고 폄하해서는 안 된다.
그 같은 생각은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옭아매려 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맨 먼저 자신을 존경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을, 아직 아무런 실적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 인간으로서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을 존경하면 악한 일은 결코 행하지 않는다.
인간으로서 손가락질당할 행동 따윈 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상에 차츰 다가가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타인의 본보기가 되는 인간으로 완성되어 간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 꿈을 이루는 데 필요한 능력이 된다.
자신의 인생을 완성시키기 위해 가장 먼저 스스로를 존경하라.

프리드리히 니체, <초역 니체의 말> 중에서

 


읽고 걷는 나만의 새벽 루틴 Day 127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271784

 

초역 니체의 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니체가 여기에 있다일본 아마존 인문 분야 1위, 해당 분야 역대 최다 판매 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러무언가 뚜렷하게 잘못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홀가분히 하루를 마치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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