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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쉬지 않는 독서 습관 Day 126.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는 나만의 방법(ft. 라틴어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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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는 독서 습관 -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는 나만의 방법

'카르페 디엠'.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로빈 윌리엄스가 열연한 키팅 선생님 덕분에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라틴어다.

'오늘을 즐겨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말의 영어 번역은 'Seize the day(오늘을 잡아라)'다. 

 

1984년에 개봉한 <씨 즈더 데이, Seize the Day>라는 영화가 있다. <씨 즈더 데이>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는 카르페 디엠을 외친 키팅 선생님 로빈 윌리엄스다.

 

로빈 윌리엄스의 <죽은 시인의 사회>와 <씨즈 더 데이>

두 편의 카르페 디엠 영화를 찍고, 많은 사람들에게 '오늘을 즐겨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로빈 윌리엄스는 2014년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아는 것과 아는 대로 사는 것은 다르다. 

오늘을 즐기라는 말은,

미래를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고,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의미다.

알 수 없는 미래인 내일을 기대하거나 믿지 말고, 오늘을 잡으라는 것이다. 

 

어떻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분주하게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오늘을 어떻게 즐기지?

정신없이 살다 보면 어느새 저 멀리 달아나 있는 시간을 어떻게 붙잡으란 거지?

 

인생이란 체스게임과 같다.
당신의 상대는 '시간'이다.
당신이 머뭇거리고 있으면 상대는 그 사이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버린다.
당신이 싸우는 상대는 결코 우유부단하지 않다. 

나폴레온 힐,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중에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열심히 살아봤다.

삶을 즐기기 위해 여행도 가고, 그림도 그리고, 전시회도 가고 즐길 수 있는 것들을 해봤다. 

 

그래도 우울했다. 늘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다. 

내 삶을, 나의 오늘을 충실히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카르페 디엠은 알겠는데 도대체 어떻게 실천하라는 거지? 

 

'카르페 디엠(carpe idem)'
'오늘 하루를 즐겨라'
'내일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아라'

인간은 오늘을 산다고 하지만 어쩌면 단 한순간도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때와 오늘을 비교합니다. 미래를 꿈꾸고 오늘을 소모하죠. 기준을 저쪽에 두고 오늘을 이야기합니다. 그때보다, 그때 그 사람보다, 지난번 그 식당보다, 지난 여행보다 어쩐지를 이야기해요. 나중에, 대학 가면, 취직하면, 돈을 벌면, 집을 사면 어떻게 할 거라고 말하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불행하게 사는 것도, 과거에 매여 오늘을 보지 못하는 것도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요? 10대 청소년에게도, 20대 청년에게도, 40대 중년에게도, 70대 노인에게도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가장 행복해야 할 시간이에요. 


한동일, <라틴어 수업> 중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돌아보면서 나의 우울의 근원을 찾을 수 있었다. 

여러 자격증을 따고, 열심히 일하고,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고...

 

오늘을 붙잡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것들은

언제 올지 모를 미래를 위한 준비,

남보다 앞서가기 위한 노력,

남에게 그럴 듯하게 보이기 위한 취미들에 불과했다. 

 

모든 걸 그만뒀다. 

그리고 가만히 있어도 흘러가는 시간과 마주했다. 

 

영하 20도의 추위에 얼은 중랑천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는 나만의 방법

눈을 뜨며 하루를 시작할 때 나 자신에게 묻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이 아닌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기 위해 새벽 산책을 시작했다.

다른 무엇도 안하고 오직 걷고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물었지만, 답은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답은 그 새벽 산책에 있었다.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내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 시간 자체가 행복했다.

걷고 생각하는 새벽 산책은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 충실하게 나의 것으로 만들고 있는 행위였다. 

 

그렇게 찾았다. 어떻게 오늘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그래서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나는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한다.

오롯이 나와 마주하며, 오늘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생각하고, 생각한 대로 하루를 살아간다. 

 

이렇게 나만의 카르페 디엠을 실천하는 방법은 새벽 산책, 새벽에 일어나 홀로 걷고 생각하는 것이다. 

 


쉬지 않는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Day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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