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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인간관계 현타 올 때 (ft. 로버트 그린 인간 본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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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을 하나의 사물처럼 대하라 

로버트 그린, <인간 본성의 법칙>

 

인간관계 스트레스, 무인도에 살지 않는 이상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때때로 찾아오는 인간관계 현타.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아마도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일 것이다.

스트레스를 주는 친구는 안 만날 수도 있지만, 매일 출근해야 하는 직장은 퇴사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스트레스를 참고 견뎌야 한다. 

 

여러 회사를 다녀보면서 느끼는 건 어느 조직이건 반드시 한 명 이상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나와 맞지 않는 성격 때문에,

현저히 떨어지는 업무 능력 때문에,

참을 수 없는 언어 습관 때문에...

다양하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걸, 학교라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의 종류는 극히 일부라는 걸, 사회에 나가면 뼈저리게 느낀다.

 

어제는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오늘은 적이 될 수 있는 사이라는 거.

앞에서는 웃고 떠들지만 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험담을 한다는 거.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거.

 

그래서인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인간관계에 대해 '좋다'보다는 '힘들다', '괴롭다', '어렵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인간관계를 대하는 나만의 방법

직업상 범죄자에서부터 성공한 CEO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한 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이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떠한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어떠한 사람이라고 내가 기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상식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내가 예측하지 못한, 기대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범죄자를 만날 때 기대하는 행동과 CEO를 만날 때 기대하는 행동이 있다.

똑같은 욕설을 하더라도 범죄자가 하는 욕설을 들을 때는 그저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존경하는 CEO를 만났는데 욕설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

이 사람을 위해서 돈을 받고 변호를 해야 하는 경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을 할 때 만나는 사람들을 선택할 자유는 거의 없다. 특히 직장인인 경우는 더 그렇다.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원인을 찾아낸 이후,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 

일명 '사물놀이'.

내 앞에 놓인 하나의 컵이나 책상같은 사물처럼 사람을 만날 때도 사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내가 선택해서 만나는 사람이 아닌 경우는 사물놀이를 적극 활용한다. 

 

사물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어떤 가치판단을 하지 않는다.

하얀색 컵이든, 검정 색 컵이든 그냥 컵으로 존재한다.

사람도 그냥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판단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 

 

사물놀이를 시작하는 나만의 방법은 그 사람의 얼굴에 사각형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상대방에게 사격형의 프레임을 씌운 이미지를 그린다. 

그러면 TV에 등장하는 타인, 나와 전혀 상관없는 타인, 그저 하나의 TV 같은 사물처럼 느껴진다.

그 타인이 욕을 하든, 화를 내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든, 그냥 제3자의 입장에서 감정 없이 구경한다.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그러다 보면 상대방이 화를 내는 걸 보면서 웃게 될 때도 있고(겉으로 웃으면 안 된다), 내 감정을 다치지 않고 대화를 마무리할 수 있다. 

 

월요일 새벽 산책을 하면서,

월요병이라는 게 단지 흐트러진 생활리듬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라,

주말에 만나지 않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감정적 요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이번 주도 사물놀이와 함께 잘 지내보자는 다짐을 한다. 

 

사람들을 불변의 사실로 받아들여라

사람들과의 교류는 우리를 감정적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남들을 끊임없이 심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상대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들을 바꾸고 싶어한다.
상대가 특정한 방식으로, 흔히 '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일은 가능하지가 않고 하늘 아래 똑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좌절하고 속상해한다. 

그러지 말고
사람을 하나의 형상처럼 대하라.

혜성이나 식물처럼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는 대상으로 보라.
그들은 그냥 존재하고, 모두 제각각이고, 삶을 풍부하고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존재일 뿐이다. 
사람들이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하면 저항하거나 바꾸려 들지 말고 연구 대상으로 삼아라. 

 

미라클 모닝 Day 143 새벽 기상, 새벽 독서,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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