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필독 도서]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4) 개발자 없는 IT 스타트업

 초보 창업가 추천 도서 : 스타트업 실전 멘토링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

스타트업 추천 도서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잘 모르면 쉬워 보인다

개발자 없는 스타트업들이 급한 마음에 '외주'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 
정말 말리고 싶다.
겉으로는 똑같은 기능을 하는 SW(소프트웨어)라 하더라도 그 시스템 내부의 코드는 쓰레기부터 명품까지 다양한 것으로 채워진다. 둘 다 겉으로는 같은 기능을 하고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용역을 발주할 때는 고객 친화적이고 스마트한 시스템을 상상하지만 결과물을 받아보면 관료적인 회사들이나 공공 기관의 SW 시스템 같은 것을 받는다. 시간은 시간대로, 노력은 노력대로 들이고 막상 고객에게 나쁜 첫인상만 남기면서 돈은 돈대로 낭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개발자가 아닌, 소위 문과생, 비개발자, 비전공자 창업자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개발자 구하기다. 

IT 지식이 없기 때문에 웹 앱이나 앱을 만들기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개발자가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이다.

 

처음 CTO를 뽑을 때 IT 지식이 거의 없었던 나는 여러가지가 찝찝하면서도 넘어갔다. 가장 큰 이유는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스타트업에 오겠다는 개발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같이 일하겠다는 그 개발자가 고마웠기에 찝찝함을 무시했다. 그리고 그 찝찝함, 즉 그 CTO가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파악할 IT 지식이 나에게 없었다. 그러나 그 찝찝함은 결국 시간 낭비, 돈 낭비로 돌아왔다. 

다른 개발자를 더 뽑고 나서야 CTO가 짠 코드들이 무용지물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외주 개발을 하든 개발자를 채용하든, IT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창업자라면 반드시 어느 정도의 IT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그제서야 뼈저리게 깨달았다. 적어도 개발자와 소통하며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가 말하는 일정, 가능성 등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창업자도 같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인 공동 창업자를 영입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최고 의사 결정자로서 의사 결정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의견을 판단할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이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급한 마음에 개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외주 용역을 주거나,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은 오히려 멀리 돌아가는 길이 된다. 돈과 시간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이는 사망 선고가 될 수도 있다. 

 

IT 스타트업의 핵심은 개발자다.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개발자의 언어(IT 지식)를 배우고 같이 일할 개발자를 공들여 뽑아야 한다.

개발은 한 번의 개발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흐름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즉시 문제를 해결하고,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개발자가 있는 스타트업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개발자 없이 IT 회사를 창업하는 것은 답이 없는 스토리다.
그런데도 불에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비개발자 IT회사 창업이 계속된다.
똑같은 과정을 거치고, 똑같은 고통을 겪다가, 똑같이 전사한다.
똑같이 '나는 남들과 다르게 성공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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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필독 도서]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1) 권도균, 대한민국 액셀러레이터 개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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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기상, 새벽 독서, 새벽 산책 Day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