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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아 냐옹해봐(How to speak Business)/스타트업 용어

프리 머니(Pre-money), 포스트 머니(Post-money), 지분 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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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할 때, 특히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을 때 프리 머니(프리 밸류)와 포스트 머니(포스트 밸류)라는 용어를 많이 듣게 됩니다. 프리 머니와 포스트 머니에 따라 벤처캐퍼털이 투자한 금액에 대한 지분율이 정해지고, 창업자의 지분율은 희석되죠. 

 

스타트업 용어: 프리 머니, 포스트 머니, 지분 희석

프리 머니와 포스트 머니

프리 머니(Pre-money valuation)는 투자자가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전의 기업 가치를 의미하며, 프리 밸류 또는 프리 머니 밸류라고도 합니다. 

 

포스트 머니 밸류(Post-money valuation)는 투자를 받은 후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뜻하며, 포스트 밸류 도는 포스트 머니 밸류라고도 합니다. 

 

프리머니 밸류와 포스트머니 밸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Case 1>

투자자가 스타트업 A에 20억 원을 투자하는 경우, 스타트업 A의 프리 머니 밸류가 80억 원이라면 포스트 머니 밸류는 100억 원이 됩니다. 이때 투자자의 지분율은 20%가 됩니다. 

 

<Case 2>

투자자가 스타트업 A에 20억 원을 투자하는 경우, 스타트업 A의 프리 머니 밸류가 100억 원이라면 포스트 머니 밸류는 120억 원이 됩니다. 이때 투자자의 지분율은 16.67%가 됩니다. 

프리 머니와 포스트 머니 사례

만약 투자를 받기 전에 창업가가 보유한 스타트업 A의 지분율이 100%였다면,

투자를 받은 후 창업가의 지분율은 <Case 1>의 경우 80%, <Case 2>의 경우 83.33%가 됩니다. 

 

이렇게 투자를 받은 후 창업가의 지분이 감소하는 것을 지분희석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프리 머니와 포스트 머니에 따른 지분율

투자를 받은 후 창업자의 지분 희석이 되지만 기업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희석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창업자와 투자자가 기업가치를 100억 원으로 평가하기로 했을 때 그 기업가치가 프리 머니인지, 포스트 머니인지를 분명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투자자는 Case1처럼 포스트 머니를 100억 원으로 평가했는데, 창업자는 Case 2처럼 프리 머니를 100억 원이라고 평가한 경우 창업자가 투자자에게 추가로 3.33%의 지분을 더 내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햐지 말아야 할 게 창업자가 자신의 지분율을 희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지분 희석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는 뜻입니다. 

프리 머니와 포스트 머니는 어떻게 결정?

프리 머니와 포스트 머니는 스타트업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 것입니다. 즉, 얼마에 그 회사를 사고팔겠냐는 것이죠. 

 

보통 물건을 사고 팔 때, 정해진 시장 가격이 없는 경우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게,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싸게 사고 싶어 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합의하는 중간 가격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도 결국 사는 쪽인 투자자와 파는 쪽인 창업가의 합의에 따라 결정됩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많은 지분율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와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고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창업자 간의 협상의 결과물이 프리 머니 혹은 포스트 머니인 것이죠. 

창업자의 지분 희석

스타트업은 성공을 할 때까지 바퀴벌레 같이 살아남는 생존력이 중요합니다. 일단 살아남아야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율도, 회사의 경영권도 의미가 있습니다. 창업자가 지분율과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기 생각보다 회사를 저평가하는 투자자의 투자를 받아들이지 않아 회사가 망한다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스타트업이 살아남는 과정에서 보통 시드, 시리즈 A, 시리즈 B에 걸쳐 여러 번의 투자를 받게 됩니다. 투자를 받을 때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창업자의 지분율은 희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와 지분 희석의 예

 

지분율 희석의 정도는 스타트업마다 다릅니다. IPO나 M&A로 엑시트할 때까지 창업자가 보유하는 지분율은 50% 이상이 되기도 하고, 한 자리 수가 되기도 합니다.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이 딜리버리 히어로에 매각될 때 김봉진대표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율은 13%였고, 김봉진 대표의 지분율은 4~10% 정도로 평가되었습니다. 지분율은 낮았지만, 기업 가치를 40억 달러(4조 7,500억 원)로 평가받았기에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율의 가치는 6,175억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배달의 민족은 창업자가 지분율 희석을 걱정하기 보다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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