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2)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사장놀이가 아니다

스타트업 추천 도서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서승환,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백만 불짜리 아이디어는 없다

아이디어 자체만으로는 가치가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아이디어가 누구의 손에 들려 있고 그 사람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그 아이디어를 실행하느냐에 따라 아이디어의 잠재적 가치가 백만 불짜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사업에서 아이디어는 상대적으로 그리 중요하지 않다. 페이스북은 이미 소셜 네트워크가 여럿 존재하는 가운데 출시됐고, 구글은 선두를 달리던 검색엔진들이 포털사이트로 탈바꿈하던 시기에 홀로 검색의 중요성을 외치던 박사 논문 프로젝트에 지나지 않았다.

평범한 아이디어라도 해도 창업자가 체계적으로 실행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제아무리 새롭고 가능서 있는 아이디어라 해도 창업자의 능력이 부족하면 실패하고 만다.

사업을 위한 사업은 오래갈 수 없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도구들이 출시되면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의 초기 창업 비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창업자가 개발 능력을 지녔다면, 창업 비용은 개발에 필요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그리고 법인 설립비용만 있으면 된다.

창업 비용이 낮다는 건 좋은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비교적 쉽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생각하고 환상에 이끌려 창업을 시작하는 부작용도 생겨났다. 이렇게 시작하는 사업은 뚜렷한 수익 창출 모델도 없고 열정에서 비롯된 프로젝트도 아니기 때문에 창업자의 에고 충족을 위한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다시 말해 창업자의 사장놀이에 그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뚜렷한 비전도 없는 상태에서 '내 직함은 뭘로 할까?', '이 정도면 사람들이 인정해 주겠지?', '회사 이름은 뭐가 좋을까?', '회사 로고와 명함은 어떤 걸로 할까?' 등을 생각하는 데 집중한다면, 그 사람은 스타트업이 아니라 사장놀이가 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에게 이런 허세가 있는 건 아닌지 솔직하게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스타트업을 준비한다면 다음 세 질문에 답해보라

1. 이 사업에 향후 10년간 매진할 수 있는 열정이 있는가?(10년의 열정)

2. 내 아이디어가 진정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아이디언가?(제품의 필요성)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상할 때의 단점은, 현존하지 않는 가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답안을 내놓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사람들이 느끼는 욕구, 즉 문제점을 제대로 해결하고 있느냐에 따라 스타트업의 성공이 판가름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지식과 실력이 있는가?(뛰어난 전문성) 최전방에서 회사를 이끌어가야 할 창업자들이 사업 아이템에 관한 직접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전문가를 고용해 지식을 보충한다 해도 별 도움이 안된다.

스타트업은 창업자의 사장놀이가 아니다

자유에는 그에 합당한 대가가 따른다

나는 내가 창업자가 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창업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내렸고 그에 르는 대가를 치르면서 나 자신을 끊임없이 변화시켰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그리고 태어날 때부터 완벽히 준비된 사람도 없다. 스타트업이 진정 원하는 일이라면 도전해보라. 용기를 갖고 뛰어들어 스타트업의 자유를 느껴보라. 아울러 자신의 선택에 대한 대가를 기꺼이 치를 각오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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