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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히 실천하는 독서 Day 53.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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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중에서 

새벽 4시 30분... 여느 때처럼 일어나 산책을 하며 중랑천으로 가던 중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는데 달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 하늘은 맑아서 쏟아 수많은 별들과 함께 있는데 거기에 달은 없었다. 180도 몸을 돌려 왔던 길 방향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기에 보름달보다 크기는 작지만 그믐달 모양의 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추석 새벽에는 서쪽 하늘에 떠 있던 보름달이 어느새 동쪽 하늘로 이동해 반달에서 그믐달로 변하고 있다. 그 모양과 위치가 매일 변하고, 거기에 우리는 보름달, 초승달, 그믐달 같은 다른 이름을 붙이지만, 달이 달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공존하는 달. 

 

나라는 사람도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이 공존할 것이다. 초˙중˙고˙대학생, 회계사, 변호사... 시간이 흐르고 내가 주로 하는 일이 변하면서 나를 부르는 호칭이 달라진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변하고, 시력이 나빠지기도 하고... 육체적인 변화와 함께, 희망, 기대, 감사,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고통, 불안, 절망, 걱정 속에서 허우적대기도 했다.

 

대부분의 것들이 변했다고 느낀다. 과연 변하지 않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개명한적 없는 이름? 가족? 나의 본질? 

 

태어나고 자란 내 삶의 환경, 나를 둘러싼 상황속에서도 나를 좌우하지 않는 나의 본질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끊임없는 선택과, 그 선택에 따른 책임에서 도망가지 않고 살게 한 나의 기준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름이나 직업같이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나의 본질에 집중하는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단순하게, 꾸준하게, 편안하게' 매일을 살아가려고 한다. 누군가 나의 본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한마디로 대답할 수 없다. 그렇다고 나의 본질을 잊고 잃어버린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나의 본질이, 나답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발현되고 있다고 믿는다. 매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산책을 하면서 끊임없이 묻는 '왜'라는 질문이 내 생각을 만들고, 그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 나를 만든다. 그렇게 나는 생각하고 행동하며 나의 본질적인 가치를 드러내는 진정성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예술에서의 '가치'는 외형적인 형태로서 결과물을 지칭하거나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작품의 형태와 형식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으로 존재합니다. 다시 말해 정신이라는 것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작가의 대답, 즉 철학입니다. 결과물이라는 형태와 눈에 보이는 형식이 문법적으로, 혹은 기호학적으로 지칭하고 있는 내면적 의미가 중요한 것입니다. 

화려하게 포장하는 것이 마케팅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무언가를 더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내어 본질적인 가치를 심플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진정성이 없다면 심플해질 수 없습니다.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계속해서 가면을 덧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민호,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중에서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Day 53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607976&sug=thumb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마케터 강민호의 20년 시행착오가 담긴 인문학적 마케팅 사고방식!!!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책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화려한 마케팅 스킬과 기법, 성공사례가 아닌, 마케팅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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