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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55. 생각 마취제 - 귀찮음(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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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1cm art > 중에서

어제 오후부터 몸살 기운이 느껴져서 약을 먹었다. 약을 먹고 나니 졸리고 만사가 귀찮아졌다. 때마침 일주일 중에 특별한 미션을 부과하지 않고 버퍼 데이로 정한 수요일. 수요일 저녁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없으니 그냥 쉬지모... 졸리지만 잠을 자기엔 이른 같고... 딱히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게 저녁 시간을 흘려보내고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4시 30분. 알람 소리에 잠을 깼다. 여전히 개운하지 않은 몸상태. 몸을 일으켜 새벽 산책길로 향했다. 어제보다 부쩍 추워진 날씨.

 

문득 어제 저녁 추워진 날씨로 움츠러든 몸상태를 핑계 삼아 게으름을 허용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졸렸지만 잠을 못 이길 만큼 아파서 쉬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니 저녁 내내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었다. 수요일을 버퍼 데이로 정한 것은 일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목표한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한 것이다. 이번 주 해내지 못한 일들이 있으니 어제 해야 할 일이 없었던 게 아니다. 쉬기로 결정했다면 확실히 쉬었어야 하는데 쉬고 난 후 느끼는 개운함이 없다. 그야말로 이도 저도 아닌 시간을 보냈다. 

 

스크루 테이프의 애용 단어

'귀찮다'는 말은
우리가 애용하는 단어로
가장 쉽고도 저항감 없이 인간을 포기하게 만든다.

'귀찮다'는 말은 한없이 가볍고 하찮아 보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따라서 인간은, 귀찮아하는 것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상대적으로 이 말에 넘어갔을 때 느끼는 죄책감도 적다.

삼촌 악마의 조언에 따르면 이 단어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내성도 적어
여러 번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가 꿈인 남자에게
'운동하기 귀찮다'는 주문을 걸었을 때, 그가
두 번 유혹당하면 세 번째, 네 번째는 유혹당하기 훨씬 쉬어진다.
반복될수록 더 쉽게 넘어가고
더한 중독성을 보인다는 것이 이 말의 특징이다.
알다시피, 반복적 성공은 악마에게 커다란 힘을 허락한다.
인간이 자신도 의식할 수 없는 사이에 조금씩, 하지만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길로 들도록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담당한 대부분의 인간은,
귀찮아하다 사랑을 잃어버렸고,
귀찮아하다 건강을 잃어버렸고,
귀찮아하다 꿈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유혹에 넘어간 이후에도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인해
자신에게 이 모든 불행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아니
'인정하기' 싫은 듯 보였다.

현실에서 가장 빈번히 마주치는 장애물은 실상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처럼
마피아의 위협이나
시끌벅적한 가문의 반대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장난 같은
거대한(심지어 멋져 보이는!) 인생의 벽이 아닌
사소한 귀찮음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은
우리가 작업하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사소해 보이지만 반복되면
바위까지 뚫어 버리는 낙숫물처럼
귀찮음 또한 반복되면 커다란 위력
- 우리 입장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인 - 을 발휘한다는 것.

매일 쌓이는 귀찮음은
실패를 365일 할부로 구입하는 것과 같다는 것
하찮아 보이지만 보이는 '귀찮다'는 말은 그래서 결코
괜찮지 않다는 것.

이것이 내가 앞으로 유혹할
단 한 명의 인간도 깨닫지 못했으면 하는 점이다.

김은주 <1cm art> 중에서

 

아주 사소해 보였던 귀찮음에 생각을 내어주고 나니, 나의 목표와 해야 할 일들을 방해하는 환경에 맞서 싸우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몸과 마음이 길을 잃고 방황을 하며 시간을 그냥 흘려보냈다. 어제 저녁은 한마디로 귀찮음에서 시작된 정신적 게으름때문에 생각 없이 나 자신을 방치한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귀찮음이 반복될수록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만들기 때문이다. 환경에 영향을 받고 지배당하기 때문이다. 

 

새벽 산책을 하면서 귀찮음이 얼마나 강력한 생각 마취제인지, 생각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달았다. 

 

악마의 자백 

'방황'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하는 것이 최선일 걸세. 스스로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을 '방황자'로 부른다네. 반면 자주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절대 방황하는 법이 없지. 더 쉽게 말하면 방황자는 외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고 지배당하도록 자신을 내버려 두는 사람이야. 이런 사람은 자주적 사고가 무엇인지도 모르지. 방황자는 삶이 자신에게 내던지는 모든 역경과 맞서 싸우거나 투쟁하지 않고 그냥 체험하는 사람들이야. 이들은 인생에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것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전혀 몰라. 이러저러한 생각은 많지만 자기 생각은 하나도 없어. 게다가 이들의 생각의 대부분은 내가 제공한 것들이지. 방황자는 정신적으로 너무 게을러서 자신의 두뇌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네. 바로 이런 이유로 내가 그들의 생각을 조종하고 그들의 마음속에 나의 생각을 심어 놓을 수 있는 게지.

나폴레온 힐,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중에서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Day 55

 

 

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9472661

 

1cm art

일상을 풍성한 예술로 만들어보는 시간!「1CM」시리즈의 마지막 권이자 스페셜 에디션인『1CM ART(일 센티 아트)』가 인터랙티브 (INTERACTIVE) 장치를 더욱 강화하여 출간되었다. 전작을 통해 고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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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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