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182) 썸네일형 리스트형 꾸준히 실행하는 독서 Day 77. 몸이 정신을 이긴다(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정신이 몸을 지배할까? 몸이 정신을 지배할까? 어렸을 때는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게으름이나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참고자 하는 의지와 참아내는 인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몸은 나의 의지와 정신력으로 지배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몸이 건강했기 때문이다. 밤을 새운 후에도 그 하루를 평소처럼 살아내는 체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 앉아 있어도 아프지 않았던 건강한 허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이 너무 당연했기에 부족한 정신력이 더 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나서야 깨달았다. 정신력의 근원은 건강한 몸이라는 것을...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것을...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커피 없이는 깨어 있는 삶을 살지 .. 꾸준히 실천하는 독서 Day 76. 제철 - 최고의 경험(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몸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잘 자고 잘 먹고 운동을 매일 하기로 했다. 새벽 산책을 하고 나서 한 끼, 점심시간에 맞춰 한 끼, 저녁 운동을 하고 한 끼. 수면 시간은 7~8시간 유지하기. 제일 어려운 게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는 것이다. 하던 일에 집중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놓친다. 갑자기 허기가 몰려 오면 간단히 샌드위치나 빵으로 끼니를 때운다. 밀가루 음식을 줄이기로 했는데도 그냥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먹는다. 그러면 속도 편안하지 않고, 머리도 잘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그 상태로 버티기에 들어간다. 모든 일이 버티면서 해야 하는 일이 돼버린다. 싫다... 싫으면서도 되풀이되는 패턴... 안 좋은 습관이다. 바꿔보자. 몸이 먼저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자. 건강하지만 맛없는 음.. 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75. 몸이 먼저다(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부쩍 추워진 날씨 탓인가... 새벽 산책을 나가려고 몸을 일으키는데 몸이 움츠러든다. 등을 타고 흐르는 오싹함도 느껴지고.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차가운 공기에 비해 추위가 느껴지진 않았다. 바람이 없어서, 추위를 대비해 입고 나온 겹겹의 옷 때문일 수도. 딱히 춥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는데 오한이 느껴진다. 따듯하게 입은 옷 때문에 걸을수록 덥다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느껴지는 오한. 몸살 기운인가... 더불어 한쪽 귀와 한쪽 목이 아프다. 편도선염인가... 걸을 때마다 배도 살짝 아프다. 장염인가... 몸이 아프다... 여기저기서 나도 정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한 달을 너무 무리했나... 날마다 최선을 다한 하루. 하던 일이 재밌어서, 재밌다보니 휴식 시간도 없이 한 달을 열심히.. 꾸준하게 실천하는 독서 Day 74.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먹먹한 마음으로 새벽 산책을 했다. 한 연예인과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 내 삶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의 죽음인데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죽음으로밖에 끝낼 수 없었던 그 삶이 얼마나 아팠던 것일까... 왜 인지는 알 수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동일한 사건이라도 그 사건의 무게와 고통은 저마다 다른 것이니까... 걸으면서 계속 먹먹해지는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삶이라는 무게가 얼마나 무거웠으면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동시에 삶을 포기했을까... 감히 이해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나온 내 삶에 비춰 봤을 때 정말 다른 선택은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기분이었을 것이리라... 누구나 그 누구와도 함께 나눌 수 없는, 혼자서 견디고 헤쳐 나가야 .. 꾸준히 실행하는 독서 Day 73. 스트리밍 라이프 - 흐르는 강물처럼(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새벽 4시 30분... 일어나 옷을 갈아 입고 새로 산 후리스 자켓을 걸쳤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새벽에 가볍게 입을 따듯한 자켓이 사고 싶어 져서 후리스 자켓을 하나 구매했다. 어제 택배 상자에 담겨 있던 옷을 꺼내 옷걸이에 걸면서 이미 걸려 있는 옷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왜 나는 입어주지 않느냐고... 가을을 맞이하면서 옷 정리를 했는데도 여전히 많은 옷들이 걸려 있다. 여전히 쓸데없는 것을 많이 갖고 있는 걸까... 아직도 언젠가 입을지도 몰라 생각하면서 갖고 있는 옷들이 있는 걸까... 새벽에 옷걸이에서 후리스 자켓을 꺼내 입으면서 다시 옆에 걸린 옷들이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새 옷을 입는다는 즐거움은 전혀 없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새로 산 옷이 따듯하.. 꾸준히 실천하는 독서 Day 72. 나만의 보폭으로 걷기(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11월 1일. 3개의 1로 표현된 새로운 오늘. 또 다른 한 달을 시작한다는 설레임과 함께 기분 좋게 새벽 산책길로 향했다. 비가 내리기 직전이라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지만, 따듯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공기가 상쾌한 기분을 더했다. 한 걸음 한 걸음 넓지도 좁지도 않게 나만의 보폭으로, 나만의 속도로 차곡차곡 걸었다. 그렇게 걷다가 도착한 산책코스의 반환점인 중랑천의 징검다리. 징검다리 앞에 서서 심호흡을 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생각했다. 오늘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걸었던 것처럼 나만의 보폭으로 걸어보자.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두려운 마음이 앞서 건너야 하는 돌의 가운데를 밟고 건너곤 했다. 돌의 중앙에서 중앙으로 발을 옮기려면 나의 보폭보다 훨씬 크게 다리를 벌려야 한다. 그렇게 건너려면.. 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71. 완벽하지 않은 현재에 행복하기(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10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새벽 산책을 하며 다시 서쪽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보름달을 볼 수 있었다. 추석 보름달 이후 약 30일이 지났다는 뜻이다. 그동안 나는 무엇을 한 걸까? 한 가지 목표에 매달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다. 집중하고 몰입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한 달이 지나갔다.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생각만큼 목표에 진전이 없다. 뭔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무거운 마음과 함께 산책하는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오랜만에 본 보름달이 넌 그동안 뭘 했냐고 질책하는 것 같았다. 뭐가 문젠걸까... 문제의 원인이 뭔지 생각하며 걷다가 깨달았다. 문제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매일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다시 돌아가서 그 하루를 산다고 해도 그 이상 열심히 할 수 있을 .. 꾸준하게 실천하는 독서 Day 70. 아직 기회와 시간은 많다(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새벽 산책을 하면서 내내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생각을 했다. 그러다 보니 40분 정도의 산책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시간의 흐름과 주변 환경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걸으면서 생각을 했다. 내가 정말 풀고 싶은 문제... 해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니 저절로 문제에 깊이 빠져 있었다. 비록 고민하던 답을 얻진 못했지만, 그 과정이 편안하고 즐거웠다. 생각하는 내내 속도의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걸었고, 생각을 방해하는 어떤 것도 느끼지 못했다. 이런 게 몰입이구나... 몰입이란 철저히 혼자가 되었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무언가에 깊이 빠져, 나와 대상의 경계가 사라지는 무아지경에 이르는 순간,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리는 그 순간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흔히 예술가를 외로운 사람으로 여기..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