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계사 Sam 일상/꾸준하게 (182) 썸네일형 리스트형 꾸준히 실천하는 독서 Day 53.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새벽 4시 30분... 여느 때처럼 일어나 산책을 하며 중랑천으로 가던 중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는데 달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 하늘은 맑아서 쏟아 수많은 별들과 함께 있는데 거기에 달은 없었다. 180도 몸을 돌려 왔던 길 방향의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기에 보름달보다 크기는 작지만 그믐달 모양의 달이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추석 새벽에는 서쪽 하늘에 떠 있던 보름달이 어느새 동쪽 하늘로 이동해 반달에서 그믐달로 변하고 있다. 그 모양과 위치가 매일 변하고, 거기에 우리는 보름달, 초승달, 그믐달 같은 다른 이름을 붙이지만, 달이 달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공존하는 달. 나라는 사람도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이 공존할 것이.. 꾸준히 실행하는 독서 Day 52. 지루한 반복 - 변화의 지름길(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새벽 4시 30분에 울리는 알람을 끄고 일어났다. 보통은 이를 닦고 세수를 하는데 오늘은 갑자기 귀찮아졌다. 그냥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집 밖으로 나갔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냄새, 익숙한 바람. 익숙한 산책코스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10분 정도 걸어가 인증을 위한 사진을 찍고, 그리고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다.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걷는다. 조금 걸어가면 나무에 손바닥을 치면서 운동하시는 아주머니가 있을 것이다. 보인다. 그다음엔 벤치 프레스에서 운동하고 있는 아저씨. 그다음엔 운동장을 반복해서 도는 청년. 그다음엔 손뼉 치며 걷는 할아버지, 그다음엔 나란히 걷는 노부부, 그다음엔 늘 함께 운동하시는 4명의 할머니.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산책을 하다 보니 도착하기도 전에 그곳에 있을 사람.. 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51. 다시 시작할 때 - 바닥난 경험치 채우기(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새벽 4시 30분. 산책을 하며 2020년 마지막 12주 플랜의 두 번째 주를 시작했다. 또다시 시작이다. 설레임을 느끼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 산책을 하면서 곳곳에 놓인 서울시 전동킥보드 킥고잉을 봤다. 운동장 옆에, 풀 숲에, 벤치 옆에... 따릉이는 저렇게 아무 데나 세워져 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킥고잉은 정말 아무 데나 버려져 있는 경우를 많이 본다. 킥고잉은 타다가 아무 데나 놓고 가도 되는 시스템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답은 모른다. 타본 적이 없으니... 전동 킥보드를 한 번도 타보지 않았다. 비단 전동 킥보드뿐일까? 나이 들면서 해보지 않은 것보다 해본 것들이 많아져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해본 것보다 해보지 않았던 게 많아지는 느낌이다. 들었던 음악을 계속 듣는다. 봤던 .. 꾸준하게 실천하는 독서 Day 50. 언젠가의 함정 - 물건 제대로 버리기(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어제 옷 정리와 책 정리를 했다. 옷도 책도 제자리가 아닌 여기저기 쌓여만 가는 것을 한동안 방치했었다. 시간을 내서 정리하는 일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주 내내 쌓여 있는 옷과 책들을 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다. 책상에 앉으면 옆에 쌓여 있는 책들이 눈아 밟혀 읽고 있는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책들이 나 좀 정리해줘라고 외치는 것처럼 들렸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맘먹고 정리를 했다. 7시간이 넘게... 덕분에 늦게 잠자리에 들고, 알람 소리를 듣고서야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작년에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물건을 버렸다. 그때 버리기 어려웠던 것이 책과 옷이었다. 다른 물건보다 애착이 있었던 것이 원인이기도 했고 언젠가 볼 거야, 언젠가 입을 거야라는 생.. 꾸준히 실행하는 독서 Day 49. Connecting the dots(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초록색과 파란색 불빛으로 그 길을 알려주는 자전거 도로. 가까이서 보는 불빛은 1미터가 넘는 간격의 점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은 간격 사라진 선처럼 보인다. 점이 이어져 선이 된 것이다. 문득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연설 중 "Connecting the dots"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스티브 잡스는 "Connecting the dots"를 통해 지금은 그저 점에 불과한 인생의 단편적인 사건들이 나중에 의미 있게 연결되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낳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과거의 사건들이 현재에, 현재의 사건들이 미래에 연결될 것이라는 믿음이 삶의 모든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처음 그의 연설을 들었을 때는 현재 하는 일이 미래에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믿고 현.. 꾸준히 실천하는 독서 Day 48. 건강한 마음 - 부정적 감정은 필수(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두려움 없이, 고통 없이, 슬픔 없이, 걱정 없이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부정적인 감정은 어떻게든 억누르고,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외우면서 사는 것이 긍정적인 삶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오히려 웃으려고 애썼다. 힘들고 아파도 겨우 이 정도에 넘어지면 안되지 하면서 힘을 내고 파이팅하려고 했다. 그렇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거부하고 억누르다 보니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지만 내면은 우울증으로 병들어가고 있었다. 혹시 주변에 어떤 상황에서도 늘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있나요? 그의 내면은 겉보기와는 상당히 다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면 오히려 우울해지고 부정적인 감정이 더 악화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음지가 없다면 양지도.. 꾸준하게 실행하는 독서 Day 47. 나만의 기준 - 새벽형 인간 vs 올빼미형 인간(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성공하려면, 변화하려면 새벽에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많다. 성공한 누구누구는 새벽에 일어나니 당신도 성공하려면 새벽에 일어나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시작할 때, 새롭게 뭔가를 시작하고 싶을 때 '새벽에 일어나기'라는 목표를 많이 세운다. 생산성이란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는 끝없는 여정을 말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침 5시의 기적을 밑바탕으로 한 성공은 매일의 선택, 인생에서 중요한 목표를 향한 약속, 아침마다 새로 시작하는 기회를 의미한다. 제프 샌더스, 중에서 반면 아침형이냐 올빼미형이냐는 사람마다 달라서 모든 사람이 새벽에 일어나는 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책도 있다. 자신의 생체 주기에 맞게 살아야 삶을 최적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모.. 꾸준하게 실천하는 독서 Day 46. 완벽한 준비는 없다 - 일단 시작하라(ft. 새벽 기상 & 새벽 산책) 공부를 할 때 필요한 모든 자료가 손에 닿는 영역에 있어야 공부를 시작하는 습관이 있었다. 당장 오늘 다 볼 것도 아닌데 교과서, 참고서, 노트필기 등 공부에 필요한 모든 자료들이 전부 준비되지 않으면 시작을 미뤘다. 또한 일정 시간 공부시간이 확보되지 않으면 공부를 안 했다. 30분이나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을 때는 공부의 흐름이 끊길까 봐 걱정하며 시작도 안 했다. 적어도 2시간 이상은 확보되어야 공부를 시작했다. 2시간을 확보해서 공부를 시작해도 생각지도 않은 방해요소로 공부의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완벽한 자료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하거나 보고서를 쓰기 시작해도 항상 더 필요한 뭔가가 생기거나 준비해 놓은 자료가 필요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완벽한 준비라는 핑계로 시작을 미..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3 다음